문득 추워서 방바닥에 펴논 이불을 의자에 앉은채 무심코 덮었죠.

근데 뭔가 내 다리에 몸을 비비면서 꿈틀대는겁니다.
놀라서 이불을 확 던지니까 귀뚜라미 어른 엄지손가락만한게 튀어올라오더군요.
것도 스타쉽트루퍼스를 하고있었는데...

에프킬라로 쏘면서 자세히 봤는데 귀뚜라미는 바퀴처럼 바로 안죽고 꿈틀대면서 오래
버티더군요. 어른들은 귀뚜라미 들어오면 오히려 그냥 웃으면서 좋아했다던데,
뭐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그런게 있어서 집에 좋은일이 생긴다고 해서 그렇다네요

나도 너무 착한사람이라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걸 매우 안좋아 하는데도
이놈의 벌레들이 내눈앞에 나와서 킬라를 뿌리게끔 만드는군요.
우리집에 살더라도 제발 절대 더듬이 1mm라도 내 눈에 띄지 않게만 살면 죽이지 않을텐데


아 오밤중에 잠 다 달아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