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래도 어렸을때부터 위는 참 튼튼한 편이었는데
요즘들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건지 위궤양에 걸렸더라구요.
주된 이유는 취직에 의한 스트레스도 있지만
아버지의 술문제도 좀 크네요...

원래부터 술을 엄청 좋아하셨는데, 요즘은 더 심해지셔서
한잔만 딱 들어가면 그때부터 대여섯병은 비우시고,
그대로 주무시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안주무시면... 후우.
술을 좀 자제하시라고 말씀드려도
'애비가 술에 찌들어 죽더라도 술마시고 싶다는데 안사오는놈은 불효자식이다'
라는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시질않나,
눈이 수북히 쌓여서 공익근무도 쉬는날이었는데도
술에 잔뜩 취하셔서는 담배가 있는데도 담배 사오라고 하시질 않나...(슈퍼는 왕복 40분거리...)
그나마 전 참을만 한데 어머니를 너무 괴롭혀서 그게 더 스트레스 받네요.
얼마전에 송아지 한마리가 난산으로 죽어버렸는데,
사실 따지면 아버지께서 새벽에 밖에 나가시면서 소막을 지나치셨는데도
소를 안보셔서 그리 된 일인데도 불구하고
일단 어머니께 하루종일 고함만 치셨습니다.
간신히 아버지를 모시고 밖에 나가서 어떻게든 그날은 넘겼지만...
그 전에도, 그 전에도 계속 그러셨고, 당장 오늘도 예의니 어쩌니 하시면서
술에 곤드레만드레 취하셔서는 동네방네 다 도시며 술만 드시고 계시네요.

혹시나 해서 알코올중독자의 증세같은걸 찾아봤었는데,
어찌 이리 딱 들어맞는지... OTL
해서 아버지께 죽어라 줘 터지더라도, 한번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레임분들중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분 계시면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