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없는 사람;

근무가 끝나고 집에 가기전에 워록을 즐기곤 합니다. (이제 나름대로 실력도 늘었어요!)

여느날처럼 워록을 하고 있었습니다.  때때로 시간을 확인하려고 키보드 옆에 폰을 두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앉은 사람이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제 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리더니 대뜸 '니 폰좋나?' 이러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냥.. 그저 그래요;'라고 대답했지요..

그러니 이번엔 '이거 7천 몇이고?'라고 묻는 것 아닙니까(모델을 묻는 것이죠;)

그래서 '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7천 4백인가 6백을 꺼에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니.. '내가 7천 2백을 샀는데 열라 구려서 그냥 갖다 버렸다. ㅋㅋ'이러는 것입니다;;;;;;;;

누가 물어 봤습니까;;  어이없게.. 그러고 끝에 ㅋ 하고 웃어주는 센스는 무엇입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습니다.

또 열심히 워록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워록 하시는 분만 알아 들으실 수도;;)

오하라맵에서 우리편이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었습니다.  너무 압도적인 나머지;;;

정찰병으로 저격하다 총알 다쓰고.. 권총 총알까지 다 쓰고.. 수류탄도 다쓰고.. 할 짓 없어서

그냥 죽어나 보자 하고 주먹으로 적 진영에 탱크 나오는 곳으로 달려 갔습니다.  

곧 탱크가 리젠 될 것 같아서 그 안의 구급상자가 있는 쪽에 엎드려 있었죠. (아시죠? 거기;;)

그러니 또 옆에서

'탱크 같은 건 초딩이나 타는 거지 ㅋ' 이러더군요;;  솔직히 이때까지는 그냥 들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를 화나게 한 말은..

'그러고 있으니까 좋냐?  어? 좋아?'  이러는 것입니다..............................

진짜 한소리 해주고 싶었는데 참았습니다.

그 인간.. PC방 주인 아들 친구입니다.

나이는 24~25정도로 보이고.. 나이만 먹어서 하는 짓 없는 그냥.. 폐인 같습니다.

(PC방에서 하루종일 살지요..)


구급상자 옆에서 엎드려 있는 저를 보고 '그러고 있으니까 좋냐?'라는 말을 하는 그 사람에게..

매일 PC방에서 폐인짓이나 하고 있는 너는 '그러고 있으니까 좋냐?'라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고 싶으면 뭘 합니까.. 말하면.. 돈을 못벌지요..ㅠ.ㅜ

더럽습니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