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멋모르고 한번 끌려가본적 있죠. 그런데 교육방식이나 운영방법이 이미 제가 알고있던 피라미드업체의 그것.. (교육받기전에 가방을 맏기게해서 중간이탈을 막고.. 등등....) 과 100% 똑같아서 대번에 파악하고 겉으로는 설득되는척~~ 하다가 가방을 받은 막판에 후다다다닥~ 도망왔었죠.

한국형 네트워크마케팅. 이 피라미드는 철저하게 인맥을 타고 넘어가는 사람장사입니다. 사람을 하나 더 끌어들이면 끌어들일수록 이익이 늘어나고 수익이 증대되고 승진도 하게되죠.
상부에서는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거의 종교에 가까운 맹목성을 사람들에게 불어넣습니다. 사업모델이니 경제니 하는 시스템적인 분야에 관심없는 사람들이라면 대체로 이러한 인맥빨과 말빨에 홀딱 넘어가기 딱 좋게 되어있습니다. 물론 시스템 자체는 워낙 헛점이 많아 분석해보다보면 버그가 발견되죠. 이 버그는 이 사업에 환상을 갖고 뛰어든 사람들의 발목을 철저히 잡는 족쇄가 됩니다.

(가령 이런게 있죠. 자신의 하부조직이 가지를 쳐나가다가 한쪽가지가 막혀 다른 한쪽가지의 사람이 자신이 보유한 전체 가지보다 더 많은가지를 칠 경우 자신의 머리위로 승진하게되고 그쪽 하부가지는 통째로 자신의 하부조직에서 떨어져 사라집니다. 하부조직이 커져야 수익이 많아지는 시스템 특성상 사람 피말리고 갈등 조장하기 딱 좋게 되어있죠.
물론 교육과정에서는 절대 이런문제가 생길수 있다는것을 감 잡지 못하게 합니다.)

본래 네트워크마케팅이 생겨난 서구쪽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관습때문에 큰 사회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권해보고 개인이 싫다고 한마디 하면 더 이상 권하지 않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인간관계라는게 그렇지 않죠. 좋은것이다 라고 판단되면 상대의 판단이나 선택은 무시하고 강요부터 하곤 하기때문에 네트워크마케팅이 일본을 통해 거쳐가면서 상품장사가 아닌 사람장사. 돈 놀이 형태로 사업모델이 바뀌며 (네크워크마케팅이 우리가 아는 피라미드형태로 사업모델의 구조가 바뀐것은 일본에서였습니다. 아마도 일본역시 우리와 비슷했던듯..) 특히 우리나라 사회에서 아주 치명적인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요소가 되어버렸죠.

피라미드는 그 특성상 검찰등에서 수사를 통해 상부조직의 몇몇을 검거하더라도 하부 세포조직들은 나름대로 퍼져나가 이름을 바꾼 또 다른 위장법인을 만들고 그 사업모델을 그대로 가져와 계속 영업을 시도합니다. 스스로 들여온 노력이 있기때문에 집착을 쉽게 버리지 않는것이고 사업모델 자체에 확신을 갖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일단 가입해서 이 사업모델을 한번 배우면 무슨 투자비용이 변변이 필요한것도 아니기에 하부조직을 이끌고 새 회사를 만들기도 쉽습니다.

때문에 피라미드는 그 사회적인 해악성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오랜기간 사라지지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