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전 수업끝나고 매일 만나는 친한 일본인아주머니랑 대화합니다.

근데 하루는 열심히 대화를 하고 있는데 가(카 아님 일어로 나방)가 들어왔습니다.

오바상, 가 하있쨨단데스.(나방 들어왔어여)

그 아주머니... 가를 잠시 집더니 바깥으로 내놓고는

가와이소오네, 데모 고로시쨔 다메요.(불쌍하네 그래도 죽이면 안돼여)

순간 한국에서 늘 느끼던 그런 습관이랑 너무 틀려서 놀랬습니;다.

나제 니혼와 카 미따이나 모노모 미세니 하잇쨨떼모 고로사나인데스까?
(왜 아줌마는 모기같은거 들어와도 왜 안퇴치하세여?)

그 아줌마 왈...

이끼모노와 네? 민나 다이지나 모노데스요. 이까시떼 다세나이또 바찌아타루요.
(살아있는건 모두 소중해여, 살려보내지 않으면 벌받아요)

그런 일이 몇번 있었습니다.

지금 여름입니다. 컴터실에 개미 몇마리가 먹이를 찾으러 왔는지는 몰라도
매일 벽을 타고 몇마리 지나다니는게 보입니다.

화장실가면 한국처럼 깨끗한화장실에도 마치 1980년되기 전부터 있었다는듯한
깨끗한환경에서 사는 벌래가 간혹 보입니다.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타니(일본에서만 사는 벌레)는 정말 싫어서 퇴치기 씁니다.

하지만 그 이외에는 풍뎅이같은게 컴터에 기어다녀도 이젠 아무런 느낌도 없습니다.
왠지 의미없이 아이들 장난치듯 손으로 귀찮다고 뭐한다는게 의미없이 느껴집니다.

그냥 오늘도 개미가 컴터 위를 지나다니는거 보고도,
내 컴터에 붙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보단
그냥 지나가, 열심히 기어가라 하는 바램이 더 지배적입니다.

공원에 가면 에벌레가 실을 타고 대롱대롱 매달린 광경을 가끔 목격합니다.
인터넷만 매일 보다가 공원에 산책나가면 가끔 보는 장면... 작년도 그랬고여.
에스피아이시험(적성검사)본문에 써진 내용 참고하자면,
일본인들은 자연을 좋아하는데 사이낀(요즘)진코오시젠(인공자연)에 치우쳐서
진짜 자연이란걸 잊는경우도 있다는군요. 물론 어느 론문에서 발췌한거라지만

일본에 1년 반 조금안되게 살면서 요즘도 그렇고 전부터 이상한 포스를 느낍니다.

뭔가 의미가 다른게 속에서 그냥 느껴져서 올려봅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 포스의 의미자체를 저도 파악하거나 느끼기 어렵다는거죠.
그냥 막연하게 왜 그럴까 하는 생각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