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기획을 위한 가이드 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검과 회로 54페이지에 있는 내용입니다.

비난받는 RPG

개리엇이 오리진 시스템즈를 세우고 도덕관에 기초한 컨셉의 울티마 IV를 만들고 있을 무렵에 RPG는

이것을 악마주의와 부도덕한 것으로 몰아붙이는 보수과격론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었다. D&D가

이런 캠페인의 주 타겟이었다.  그런 이야기가 이전부터 있기는 했지만 1979년에 실종된 한 소년의

D&D에 대해 언급한 노트가 남아있던 사건이 발단이 되었다.  이 소년은 곧 다른 사람들에 의해

발견되었지만 16세인 다음해에 자살했따. 그가 조울증의 전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학대당한 증거도

있었다) 무책임한 언론은 그의 비극적인 죽음을 'D&D 자살' 등의 헤드라인으로 묘사했다.

두번째로 망상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어린 소년이 1982년에 자살했는데, 그 엄마가 자기 아들의

죽음을 D&D의 책임으로 돌리는 책을 출간했다.  마치 옛날의 마녀사냥 같이 보수 과격론자들은 아이들이

조금 이상하거나 비행의 조짐만 보이면 모두 RPG 탓으로 돌렸다.  게임에서 마법을 믿는 것이 오컬트의

증거로 비난 받았다.  다크 던전 같은 작은 소책자의 만화책이나 로서 제프의 메이즈 앤 몬스터 같은

소설이 이런 경향에 불을 질렀다.

롤플레잉 유저들은 이런 잘못된 공격에 대항하고 반 명예훼손 전선을 결성했다.  게임회사들은 반 D&D를

외치는 청중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의 판결은 이 경향이 번져나가는 것을 막아주었다. RPG는

자살, 반사회, 범죄적인 행동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다행히도 상식과 업계가 승리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이 잘못된 캠페인의 기억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

PC방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예전에 사 놓은 검과 회로라는 책을 읽던 중 최근의 마녀사냥이

떠올라 올려 봤습니다.  (주인아줌마한테 안들키게 조심중;)

게임의 폭력성이 만화나 영화와 마찬가지로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말도 안되는

소설을 쓰고 몰아 부치는 이들이 있어서..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