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속 좀 털어보고자 글을 씁니다.

요즘 여자친구와 사이가 좋지가 않습니다..

몇일전에 제가 해서는 안될 말을 해버렸기 때문이지요.

만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녀가 그랬습니다.

"우린 서로 멀리 떨어져 있으니 서로 믿지 않으면 결코 영원할수 없어.."

전 당연히 믿을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지요.

그러고 한동안 잘 지내오다가 오랫동안 못 보게 됐습니다.

여러가지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만날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그랬는지 약간은 들떠있는 상태였습니다.

보고 싶었으니깐요..

주말동안 연락이 없던 그녀가 자주가던 커뮤티니사이트에 글을 올린걸 보게 됐습니다.

그 사이트에서 알게된 분과 만났다고요..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게 우려할만한 만남은 아니었을테니깐요...

근데.. 그 만났다는 사람이 글을 쓴걸 보고나서 약간은 뒤틀리기 시작했습니다.

애인을 없는걸로 알고 있는 그가... 주말에 마누라와 있었다고 글을 남긴것입니다..

몇일전만 해도 애인없다고 말하던 그가 말입니다.

뭐,, 그새 애인이 생겼겠지.. 라고 생각을 하려고 했으나.. 자꾸 안좋은 생각이 드는겁니다.

그 사이트에서 그녀와 그는 알게된지 얼마 안됐음에도 상당히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거든요.

그래서 전화를 해서... 무슨일 없었냐는 듯.. 추긍하는 듯 말을 했습니다.. 이게 실수였지요.

그녀가 울면서 그럽니다..

너한테 정말 실망했다고... 네가 보고 싶으면 나도 보고 싶고 네가 질투심이 생기면 나도 질투심이 생기는데.. 왜 내 입장은 생각해주지 못하고 너의 입장에서만 생각을 하냐고...  

결국 우리 헤어지자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결국 좀 더 생각해 보자.. 이대로 끝나는건

이건 아니다.. 라고 끝을 맺고...

서먹한 상태에서 몇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람의 심리라는게... 한번 의심이 가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믿고 넘어갔으면 별 일 없었을텐데..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걸어갔을까요...


한번 믿음이 깨지고 나니... 그 틈을 메꾸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하기만 하고... 가까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볼텐데 멀리 있어서 더더욱 그런거 같습니다.

전 어떻게 해야하나요...?


... 두서없이 속풀이를 했네요.. 너무 답답해서 조금이라도 풀어보려고 주절댔습니다.

현재 저보다 더한 가슴앓이를 하고 계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고.. 사랑이라는 감정에 이렇게 진심으로 매달리는게 처음인지라

어찌해야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해결책 있으신분 계신가요..ㅠㅁㅠ


이번일을 계기로 믿음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네요...

애인과의 관계가 아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믿음이란것... 결코 쉬운게 아니라는 것...

조금이나마 속이 풀리네요... 가슴에 응어리진걸 토해내는 것만으로도 편해지는줄은 몰랐습니다.


자... 이제 축구를 봐야겠네요. 청소년 대표 파이팅!

ps: 한순간에 레임게시판을 속풀이 게시판으로 사용한거 죄송합니다 -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