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글도 몇 번 쓰지않은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 )


조용하던 레임프루프 호수에 집채만한 바위가 떨궈진듯한 느낌입니다. 다분히 공격적이고 날이 선 말들이 오가는 게 무척 흉흉한 분위기네요.
아무리 거대한 파문이 일어도, 바람이 계속 불지 않는 한 언젠가는 다시 고요해지기 마련입니다. 여러분 모두 호흡을 고르시고 호수가 다시 조용해지길 기다리는 게 주인장이신 학규님과 이 곳을 방문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세라프님께...
이런 말이 많지요? '고수는 말이 없다.' 니, '진정한 프로는 결과물로 승부한다' 니 하는 말들.
화가의 머리속에 굉장한 그림이 떠올라도 주구장창 말로 설명해봐야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붓을 들고 직접 그림으로 그려내야 비로소 머리속의 그림이 생명을 얻는 것이지요.

세라프님의 말씀은 솔직히 다소 황당함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이 곳에 드나드는 여러분들은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이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깊은 분들인지라, 피카소와 르누아르와 고흐와 기타 내로라하는 화가들이 우글대는 한가운데에서 '내 그림이 더 굉장하다!' 라고 말로만 외치는 모습입니다.
숨겨두고 계신 것을 조금이라도 보여주신다면, 이 곳에 계신 여러분 모두가 납득하시리라고 봅니다. ; )

'만에 하나' 있지도 않은 그림을 떠벌이신 거라면..것도 좋습니다. 호수의 파문이 걷히길 도와주세요. 사람이라면 사실을 털어놓고 사과하는 것도 할 줄 알아야 하니까요.



영화 매트릭스를 보고 느낀 바가 참 많았습니다. 컴퓨터의 성능이 무한에 가까울 떄가 오면, 컴퓨터상에서 원자덩어리를 척척 공간상에 갖다붙이고 모델링하며 '폴리곤 따위로 모델링하고 매핑이란 걸 했던 시절도 있었지...' 라고 회상하게 되겠지요.
이번 일은 사실여부를 떠나서, 그렇게 될 가능성을 환기시켜 준 신선한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꼭 그렇게 되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