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KT, 인터넷 종량제 사실상 유보

  작성자 :   벤치비 작성일 :   2005-04-18 조회수 :   33  




“충분한 시간 갖고 방안 마련”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호조로 현행 정액요금제에서도 투자재원을 충분
히 마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케이티 내부문건(<한겨레> 4월 14일치 1·4면)이 공개된 뒤, 케이티
가 인터넷 종량제 조기도입 방침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인터넷 종량제 추진이 사실상 유보된 셈이다.

케이티는 17일 “케이티는 인터넷 종량제 도입 필요성만을 제기했던 것”이라며 “인터넷 종량제와 관련
해서는, 정보기술(IT)산업과 국민생활 등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시간
을 갖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티는 그동안 이용경 사장까지 나서서 인터넷 종량제 도입
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2007년 도입 방침까지 밝혀왔다.

이에 따라 인터넷 종량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도 식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 곳곳에서 벌어지던 논란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고, 시민단체와 정치권에서 준비되던 토론회도 모두 취소되고 있다. 일각에서
는 케이티의 인터넷 종량제 유보로 시간을 벌었으니, 인터넷 종량제 공론화 분위기를 이용해 초고속인
터넷 요금제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현행 요금수준의 적정성을 따져보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의 초고속인터넷 이용자 사이트 비씨파크에서는 현행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적정하다고 보는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이미 시작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을 전화처럼 기간통신서비스로 지정
할 계획”이라며 “회계분리와 원가검증 절차를 거칠 때 누리꾼들의 토론내용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 출처 : 한겨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