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가 빠르긴 빠른가 봅니다.
...곧 새 엄마에게 가는 레이 냐옹.
가기 싫은가 봐요. ...
애교가 엄청 늘어나서 요즘은 붙어서 꾹꾹이도 잘하고, 애교있게 울고, 가끔씩 나 미워할거야?라는 눈빛 공격이라든가. ...그리고 점점 예뻐지기까지 해서 ;ㅅ;
고양이 소식이랄 건 없지만 아무래도 솔이 녀석 비만묘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습니다. ... ...
예전과는 다른 이유로 제한 급식을 해야겠네요. 더구나 아루 녀석이 가버린 후로는 놀지도 않아서 매일매일 언니네 방 행거 밑에서 명상만. (...)
시이는 아루가 가자마자 왕자님으로 군림하며, 애교묘로. ...
이 녀석은 솔이와 반대로 살이 붙을 생각이 없는 건지 아루가 간 이후로 덩치는 늘어났는데 여전히 비쩍 말랐습니다.
게을러터진 솔이(♀)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것에 비해 아들놈인 시이한테서 꽃향기 비스무리한게 나서 동거인들에게 몹시 이상한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애지중지 키우는 고양이인만큼 어느 녀석이든 안 예쁠리 없겠지만 그래도 귀도 안 선 꼬마일 때부터 키운 솔이라서 ;ㅅ; 엉엉, 바보야 고양이니까 세수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야지.
동거인들이 들어오기 전엔 고양이들이 미움받을까봐 고민했는데 최근엔 고양이들이 다른 동거인들을 더 좋아할까봐 고민했는데 의외로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네요. 다른 사람들이 있는 방을 더 좋아하는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그걸 제외하고는. 고양이들이 발라당하는 것도, 밥달라고 조르는 것도 아직은 나하나 뿐이예요. ^^;;
솔이는 눈빛이 매서워졌습니다. 라지만 실제로는 빈둥빈둥. 움직임이 재빠른 것도 아니고. 시이는 처음 입양하며 예상했던대로 3개월쯤 지난 지금도 전혀 얼굴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오던 그때에 비해 크기만 그대로 늘어난 것 같아요.;;;; 레이는 조신한 아가씨. 앉는 자세도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꼬리도 동그랗게 말아서 앉는게 너무 귀여워요. ^^
전에 코즈형과 노량진에서 만난후에 압구정동으로 버스타고 오는 일이 있었는데,
도로 한가운데에서 새끼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 한마리가 어떤 지나가던 차에 치이더군요.
그리고 바닥에서 피를 흘리면서.. 마치, 생선이 갑판에 잡혀온것 처럼 고통을 못이고 피를 흘리면서 팔딱 팔딱 뛰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왠지모르게 그 새끼 고양이에게 참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쯤은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