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윗논주인이 좀 웃기는 사람인데
논관리를 몇년동안 안해서 논이 망가진거가지고
저희집이 생겨서 논이 망가졌다고 이상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죠.
하도 황당해서 제대로 관리도 안했으니 망가진거다. 우리가 1년 빌려서 써주마.
라고 했더니 그건 또 싫다네요.
그럼 멋대로 살아라 하고 냅뒀더니
갑자기 이상한사람들이 멋대로 집에 쳐들어와서는
'우리는 니네 친척이다(더럽게 먼)' 라고 한마디 지껄여놓고는
사방대 사진을 찍어대면서 땅 사라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알아봤더니 서울사람들이었어요 -_-^
무슨 서울시공무원으로 토목직으로 썩은사람이랑 어떤 보험사 높은사람이랑
왠진 모르지만 영어강사도 껴있다고 자랑하더군요.

어차피 사야할 땅이기도 해서 조금 무리해서 계약하려했었습니다.
자꾸 헛소리 해대길래
제 이름으로 계약하시면서 제가 아들인거 숨기고 계약하시더군요.
(전 그냥 제대로 하라고 말씀드렸지만 부모님께서는 시골분들답게 제 말은 깔끔하게 무시하십니다)
그러더니 뭔가 슬슬 꼬이더군요.
올해 갑자기 이상한 법령이 생겨서 농지를 사는데도 왠 허가가 필요해졌다나 뭐라나...
그래서 복덕방사람들도 전혀 몰랐더라구요.
전 젊어서 그런건지 어쨌든 허가가 안났고, 그래서 아버지앞으로 다시 바꿔달라고 했더니
계약자 이외에는 절대로 안판다면서 끊더군요.
그러면서 계약금은 엄청 크게잡아서 계약금을 떼어먹으려는듯 하구요.

결국 계약금 1500만원만 날려먹게 생겼습니다.
제길, 안그래도 서울사람들에게 그리 좋은 느낌은 없었는데,
이걸로 굳어져가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