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기가막혀"..세빗서 中짝퉁 발견
[머니투데이] 2005-03-11 15:56  



[머니투데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 2005'에서 토종 MP3업체인 레인콤의 제품을 똑같이 베껴 만든 모사품이 버젓이 전시되는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이같은 사실은 '세빗 2005'에 참가하고 있는 레인콤이 자사 부스에 멀지않는 곳에 위치한 한 중국업체 전시관에서 '아이리버'와 똑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아이리버'는 레인콤의 MP3폰 브랜드명이다.



문제의 모사품은 아이리버 iFP300과 iFP700을 그대로 모방한 것. 이 모사품을 최초로 발견한 레인콤 유럽법인 직원은 "중국산 짝퉁이 아이리버가 위치한 홀21(Hall) 근처인 홀24(Hall24)에서 진열돼 있다"며 "아이리버 짝퉁을 만든 중국회사는 전시관에서 모사품으로 버젓이 납품상담까지 하고 있다"고 기막혀 했다.



이 직원은 "이 모사품을 보고 온 레인콤 직원들이 우스개소리로 가격이 맞으면 직접 생산을 하느니 위탁을 맡겨도 될 것같다는 말을 할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디자인은 그럴 듯하게 잘 베꼈는데 회로는 어떤지 사서 뜯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레인콤은 "지난해 6월 '아이리버 IFP-180T'를 한 중국업체가 그대로 모방해 '손상'이라는 브랜드로 만들어 팔았던 적이 있다"면서 현재 중국업체들의 디자인 베끼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독일 세빗에서 버젓이 전시된 레인콤 짝퉁 중국제품


▲레인콤의 '아이리버 iFP 700' 진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