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RTS게임과 놀아본지도 오래되었습니다.

듄2로 시작해 C&C 에이지오브엠파이어 스타 워3 등등..

RTS신작이 나오면 한번씩은 플레이 해봅니다.

그중 제일많이 한것은 스타이고 2번째는 워3가 될것 같군요..

워3 올드게이머라고 자부하고 요즘엔 안하지만 프로게이머하고 연습경기를 하거나 간혹 필살기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인 친분은 적지만 전 장재영씨외 이중헌군을 좋아했습니다.

클래식 워3리그때 장재영씨는 암울한 언데드를 가지고 괜찮은 성적을 냈고 외모와 게임스타일도 시원시원 한편이였죠(노 알타 홀업을 방송경기에서 첫선을 보였죠..)

또한 클래식 중반 무렵 이중헌군의 플레이는 저의 우상이였습니다. 그렇게 암울한 오크로 연승을 달리며 (그때 당시 김대호 선수가 나엘로 전향을 선언 했습니다.) 또한 컨트롤과 전술 전략부분도 그때 당시에는 최고에 달했죠.. 괜히 그때 이중헌을 임요환과 비교한것은 아니였죠.

장재영씨가 게이머에서 은퇴한 후 프라임리그 해설을 맡게될때 솔직히 기대를 안했지만.. 첫 방송후 그 생각은 완전히 깨졌습니다. 첫 방송에서 방송경험이 없는 사람의 해설이 아닌 부드럽고도 날카로운 지적(고수급에 올라가면 스타던 워크던 방송에서 못잡아내는 부분을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김동준+장재영의 2명의 프로게이머 출신의 해설자 원투펀치는 프라임리그를 최고로 끌어올리는데 한 몫을 했습니다.

어쨋든 프라임리그5때 장재영 해설이 그만두면서 실망을 한부분도 있었습니다.

처음에 MBC게임 대문에 승부조작에 대한 공지가 있을때 MBC게임이 장난치는건줄 알고 클릭해보니 사건은 이미 커져 있었더군요..(사실 전부터 프라임리그의 이중헌등 오크의 빌드를 분석해 온라인상에서 플레이 해본 결과 그다지 승률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난 이중헌이 아니야..' 란 생각을 해봤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상대도 임효진,장재호 는 아니죠)

이중헌군도 장재영씨도 잘못을했습니다.

이중헌군의 잘못은 재호의 연습과정의 빌드를 빼내와 중국선수에게 갈쳐줬습니다. 중국선수의 코치라고 하나 기존의 리플레이를 분석하는것은 문제 없으나 경기를 앞둔 선수의 연습경기의 리플레이를 동의 없이 빼왔다는것은 분명 잘못된것이며 예를 들자면 산업스파이와 비슷한 잘못을 하였습니다.
비록 중국선수가 패배 해였지만 그것이 면죄부가 될순 없죠

장재영씨의 잘못은 다들 아시다시피 승부조작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승부조작된 형태로도 나엘이 2연패를 하였다고 해도 역시 면죄부가 되지 못합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경기에서 패배한 나엘선수들에게도 명백히 잘못하였으며 또한 그렇게 나엘을 이긴 다른 종족에게도 불명예스러운것입니다. 만약 프라임리그5가 김홍재선수가 우승을 한뒤 이일이 터지면 게시판은 더 난리가 되었겠죠..(제가 김홍재선수 입장에서 그런일을 겪게 되면 우승트로피 상금 반납할 생각일겁니다. 얼마나 불명예스럽습니까?)

전 장재영씨의 잘못이 더 크고 심지어 용서 받지 못할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아직도 이것만은 사실이 아니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심지어 승부조작이 프라임리그5까진 되었지만 안 알려진채로 봉인되고 조작없는 프라임리그6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장재영씨... 너무 많은 워크 팬의 추억을 빼앗았습니다. 설원 위를 누비던 그런트 큰식칼의 레이더... 등등은 조작된 추억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습니다.

장재영씨의 워크에 대한 사랑과 열정등은 잘 압니다. 하지만 그것만큼은 안되었던것입니다... 수치 조작이 아닌 진짜 한눈에 봐도 '오크 맵이네' 란 말이 나오게 맵을 만들었어도.. 조작은 안되었던것 입니다.





장재영이란 농부가 워3리그 라는 싹을 심은뒤 물을 주어.. 이중헌이라는 뿌리를 내린채 장재호 황태민이란 꽃이 필때 너무 과도한 물에 인해 뿌리가 썩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