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심심해서 써봅니다. 이 글은 제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인데요.

질문과 답변은 정말 순수하게 스스로에게 묻고 답한것을 머릿속에서
여과없이 꺼내왔기 때문에 따로 격식은 갖추지 않았습니다.  보시면서 양해바라구요.

자기 PR겸, 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현재 그에 따른 대비책들에 대해서
두서없이 나열해 놓고 진지하게 여러분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한 예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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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림을 그립니다.

앞으로 그림으로 먹고살 생각 하고있지요.
하루에 몇장을 그리냐구요?

안그립니다.
1주당 3장 그립니다.(연습 안해요)


보는 만화책?

없습니다.
한때 조금 보고 그때 이후론 안봅니다.


그럼 보는 애니메이션은?

없습니다.
바이블 블랙 외전편은 정말 감동이였지요..



그렇다면 이론적인 지식은 있는가?

그래도 이론은 나이치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이론과 실체가 다른점을 모르는거죠.



관련잡지를 즐겨보는 편인가?

좋아하죠. 관심이 없어서 문제지만..
학교 선배가 준 뉴타입 잡지 2003년 11월 호 여전히 잘 보고있습니다.


좋아하는 에니메이터나 작가는?

김성모?


앞으로 애니메이션을 볼 의향은 있는지..?

따로 구해서 볼 정도는 아니죠.
그런데 최유기와 이누야샤만큼은 강한 거부감이..(케이블방송에서 하도 우려먹기식으로 때려대서..)
현재는 SBS의 라그나로크를 감명깊게 보고 있는 중. 조만간 조기종영후 울지도 몰라요.



툴을 다룰 주는 아는가?

포토샵은 잡기술이 능한편이고, 페인터는 기본 단축키와 브러쉬 설정변경 및 심플워터정도..



정작 자신의 문제는 어디 있다고 생각하는지?

게으름이다. 현재 하루에 심하면 14시간씩 자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일어나면 막상 할게 없다. 그래서 또 잔다. 그림공부 치고 뭐든지 관찰하는 건 정말 숨쉬는것과
같이 몸에 베었는데 정작 그림을 안그려요. 귀찮아서..



향후 자신의 몸값이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제 인생의 정점에 이르렀을때 월 300을 넘기지 않으면 괴로워할지도 모르겠어요.


소위 오타쿠들이라 불리는 자들을 보면 어떤생각이?

솔직히 나도 살기 험난한데 남의 취향에 이래라 저래라 하긴 우스운거죠.
전 다만 긍정적인것보다 부정적인면을 들고싶네요. 뭐든지 너무 지나치면 무리가 따르니까요.
충고하자면 그걸로 인해 몸이 쇠약해지기 쉬우니까 사람도 좀 만나시고,
운동도 시간나면 하시고, 햇볓에 광합성정도는(?) 하시면 좋겠네요..


그들이 나중에 당신의 고객이 될거란 생각은 안드는지?

제가 그만한 '꺼리'가 된다면 물론 계시겠죠...
다만 너무 무서울정도로 좋아해주시면 오히려 부담되서 작업하기 두려울것같네요.
(케릭터 안나온다고 설마.. 작가를 죽인다거나..하진 않겠죠..)


주위에서 여자만 그린다고 하는데, 보는 눈도 있고 하니 남자도 좀 그려달라.


궁색한 변명처럼 들릴진 모르지만, 나는 10장에 1장꼴로 남자에요.
그래도 "그쪽"에서 말하는 걸로 빗대자면 이정도면 난 양호한 편입니다.(-_-;)
솔직히 남자보다 여자가 편해요, 손맛도 손맛이지만 내가 남자다보니 그린후 만족도면에서
저 스스로 보기좋은 여자가 좋습니다.


그렇다면 여지껏 그림을 자기만족을 위해 그린것..?

남을위해 그려본적이 없으니 어떻게 보면 정말 내 만족을 위해, 나 보기좋으라고 그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좀더  성숙한뒤 나를 넘어서서 남을 위한, 고로 대중적인 작가가 된다면
그런 현상은 다소 없어질거라 봅니다.


갑자기 "대중적인 작가" 라는 얘기가 나와서인데...
당신은 매니악한 작가가 되고싶나? 아니면 대중적인 작가가 되고싶나?

'$나 을' 위해서라면 대중적인 작가일지도 모르겠네요..
허나 모두가 좋아하는 작품이 나오기는 시나리오는 오히려 제 쪽에서 안좋아하는 편이라
정말 제 매니아가 된다면 눈물쏙 빠지게 좋아할.. 정말정말 매니악한 작가가 될것같네요..


질문이 자꾸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렇다면 당신이 좋아하는 시나리오는?


혹 전에 그림을 그리지 말고, 글을 써보라는 소리를 들은적이있습니다.
그래서 어쩔땐 글쪽이 더 땡길때가 있어요. 그러나 글은 글로 표현 못할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반대로 그림은 그림으로 표현 못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그림을 그리고 싶죠.
언젠가는 글과 그림의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음향과 영상미까지 더한, 그야말로 최종형이라 할수있는
애니메이션을 하고싶어요. 때가되면.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지만, 일본과 일본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일본이 우리쪽에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말 해준다면야..
그전에 일본문화라는게 전례없이 많이 들어오면서 다소 희한한 풍경들이 들어서고 있어요.
이런 현상에 대해 조금 생소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과거 일본이 우리에게 한 행동들에 대한 답으로
"일본제국의 망상이다." 를 적용시 하기에는 현재의 일본인들에게 무리가 있습니다.

갑자기 잡설이 길어졌는데...
제 답변을 듣고싶다면 솔직히 전 그냥 일본인들이 싫어요.
아마 살아오면서 그렇게 배워서인가봐요. 이유야 붙이면 많으니 없는셈치고, 그냥 이유 없이 싫어요.


갑자기 주제가 무거워졌는데, 분위기 전환 겸, 로리천국 누님천국중에 어디가 좋은지...?

로리를 좋아하고 누님으로 가고싶다..


당신이 지금 필요로 하는 직업을 위해 지금당장 당신에게 필요한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유는 없다, 그냥 존내 그리는거죠. 애정이 식기전에 말이에요..


왜, 소위 말해서 양키체니 일본체라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그림체'라고 하는것 자체가 좀 이상한것 같아요. 말이야 말따라 저도입에 붙어서
그림체가 어떻다. 그림체 좋다. 라고 하는데, 그림체란 말 보다는 차라리 스타일이라는 말이
어울릴것 같아요. 그림체라고 하면 타자 치면 나오는 글씨체도 아니고..
그래서 김화백 만화처럼 도장만화도 아닌데 무슨체 무슨체 하면서 부르는 저도 좀 민망하더라구요.
만약 작가분 앞에 "그림체 죽여줘요"라고 모셔놓고 말하기는 엄청 민망할것같아요..
그리고 그것 말고도 어감상 설명할수없는 부분이라던지, 그런 저런 이유때문에 앞으로는 조금
고칠 생각입니다. 그리고 각각의 두 나라의 만화스타일에 대한건 서로간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뭐가 좋다 뭐가 나쁘다식으로 따진다면 용호상박에 혼자DDR하는 느낌일테니 패스.
다만 미국만화에 대해 주제넘게 한마디 하자면, 개인의 능력 하나하는 정말 최고지만,
소재의 부재만큼은 일본을 배웠으면 합니다.
(써놓고 나니 민망하기 짝이 없군요. 아마 이 말이 논란의 여지가 될것 같아요. 문제가 되면 삭제합니다.)

당신이 그리는 그림을 보니 적어도 눈 큰 "로리"는 아닌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뭐든지 그리는 그림에는 그에 맞는 상황설정과 타겟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면에서 로리로리한 케릭터
가 등장할법한 순정물을 어지러운 스타일의 케릭터로 표현한다면 개성있다는 소리보다는
오히려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을거에요.
이전보다 제 케릭터가 극화 되가고 있는것 같아요. 그렇다고 로리로리물을 싫어하진 않아요.
뭐든지 로리도 누님도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죠. 둘중하나를 작가 마음대로 픽업해서 쓰는게 진짜
그작가만의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보니 새벽이다. 밤을 자주 새는가?

지금 이 글 쓰고있는 시간이 새벽입니다. 이따 퍼질러 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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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오늘은 이만큼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