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하드디스크 모터 돌아가는 소리만 들어도 무슨 일이 일어 나는지 알지만

프로그램의 인터페이스만 보고도 내부 코드의 흐름을 알 수 있지만

하드웨어 모델명만 보고도 시스템 스펙을 달달 꾀지만



사람의 표정을 보고도

사람의 말을 듣고도

사람의 행동을 보고도

그가 왜 그러는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불쌍한 어린이.



감정을 표현할 줄도 모르고 감정을 이해할 줄도 모르고

마냥 어린아이 처럼 사람대하는 것이 서툴어

점점 사람들과 멀어지고 급기야는 반사회적이라는 개같은 딱지까지 붙고

혼자 그렇게 아파하는 가여운 상처입은 떠돌이 늑대



그 마음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그 열정은 누구보다 불같지만

그 뜨거운 열정과 그 응축된 순수함은 그 어디도 담을 곳이 없으니

그 몸을 살라 담아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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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웃 등록해 둔 분의 블로그에서 퍼 왔는데 잘 기억이 안나는;;
     공감이 많이 가는 시라 사료됩..[퍽퍽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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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