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부 2급 정보] ○…“저도 황당하죠. 잃어버린 줄 알았던 MP3 플레이어가 집에 배달돼서야 저도 자초지종을 알게됐습니다”

MP3 플레이어를 잃어버린 뒤 제조사 게시판에 보상을 요구, 결국 해당 MP3 플레이어를 포상받게 된 일명 ‘아이리버 소년’의 아버지가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던진 말이다.

지난 9일 ‘아이리버 소년’이 MP3 플레이어를 포상받기로 결정된 뒤 일부에서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취재 결과 자작극 의혹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리버 소년의 아버지 김모씨(45)는 “아들에게 MP3 플레이어를 사줬더니 잃어버렸다고 해서 한 번 혼내주고 나중에 다시 사주겠다는 약속을 한 뒤 나도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며 “지난 토요일(11일) 새 MP3플레이어가 배달돼 그제서야 아들녀석이 게시판에 엉뚱한 글을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아들이 제조사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을 보니 아무리 내 자식이라지만 나도 황당했다. 평소 학교성적도 좋은 편인데다 말수도 적은 편이어서 이런 엉뚱한 일을 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아들에게 더이상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말고 새 플레이어를 보내준 제조사에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겠다는 감사의 메일만 보내라고 했다”며 “아버지로서 그동안 난처했을 텐데도 성실하게 응해준 제조사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조사측은 “일부 네티즌들이 이번 일을 자사 홍보를 위한 자작극이었다는 식의 패러디 기사까지 만들어 내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 일이 그저 기분 좋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김상기기자 kitting@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The Kukmin Daily Internet News]
-----------------------------------------------------------------
참 황당하시겠네요 ^^ ㅋ;;; 저라도 당황했을듯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