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다지 쉽게 잊혀질것 같지 않네요.
예를 든 위의 사건들, 솔직히 절박하게 와닿지는 않았거든요. 저한텐. 당면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제가 그런 사건들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정말 희박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강간사건의 경우는 모든 여자들이 가지고 사는 문제죠.
살아가면서 조우하는 모든 남자들에게 경계심을 가져야만 하는 것, 남자분들은 아마 잘 이해 못하실겁니다.
이건 내전지역에서 디디는 발 한걸음 한걸음마다 지뢰를 밟지 않을까 조마조마해야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참, 밀양에서는 1인당 강간률이 1.90건이라더군요? 거기서 무사하려면 아예 밖에 안나가는게 좋겠군요?(笑)]
2004.12.10 07:19:10 (*.51.65.3)
송군
그런데 정말 여성부는 왜 가만히 있는지;;
2004.12.10 07:29:27 (*.125.254.220)
twogtwo
여성부도 기득권층이라 그런게 아닐까요.
전 이번사건이 화나는 이유가 강간보다도 돈있고 빽있다고 죽일놈들이 훈방조치됬다는것입니다.
에잉, 나쁜녀석들.
2004.12.10 08:06:25 (*.110.135.2)
sua
인터넷에서.. 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요?
2004.12.10 08:10:38 (*.248.204.49)
데님파웰
위의 사건들.. 아직 해결 안된건가요?
다른건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교과서 왜곡은 다시 붉어져서 뉴스에 나왔더군요.
2004.12.10 08:12:23 (*.218.163.224)
Excelsis
화제에 관해서 인터넷이 너무 좁아서 그렇습니다.
논의 대상의 지역성이 전혀 없어요. 어딜 가도 똑같은 소리로 시끌시끌하고, 모두들 그 사건을 알기 싫어도 알게됩니다.
자연히 묻히게 되는거죠.
인터넷같은 매체를 제외하면 소식 전파의 지역성 때문에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나더라도 굳이 관계가 크지 않은 지역에는 잘 알려지지 않습니다. 신경도 안쓰구요.
그렇기 때문에 잘 알려졌던 큰 사건이 두고두고 기억되는 경우가 있는건데,
인터넷은 클릭한두번으로 다 연결되고, 전부 가는데마다 똑같은 이야기로 시끌시끌하니 이거 뭐...
굳이 커질 필요가 없는 이야기가 입 많은 단체(이익단체건 비영리단체건 뭐건간에)들의 입김에 무진장 부풀려져서 가는데마다 도배가 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모든 국민이 알아야 할 중대사건이 그냥 말 좀 복잡하고 입 많은 단체가 별로 관심을 안가지니까 싹 묻혀버리기도 하고...
2004.12.10 08:21:24 (*.186.26.100)
성재
냄비 근성이 아니고 쿨한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일본 교과서 왜곡 문제는 민간단체가 아직까지도 운영되고 있고 미선이와 효순이의 일로 인해서 친미 감정을 앞세우던 사람들도 반미 감정이 좀 더 악화 된건 사실이고 이라크에서 참수당한것도 반미감정으로 녹아내리겠고. 이번 밀양 사건 또한 여러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겠죠. 아무것도 안한다구요? 정작 아무것도 안하는건 타인을 냄비근성이라고 욕하는 자신이잖아요? 사실은 많은게 변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무슨일이든 관심을 가지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보일겁니다. 예를 들어서 고 김수현씨의 추모 사이트에는 아직도 여러 사람들이 방문하셔서 글을 남겨주시고 계세요.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요. 뭐가 냄비근성인지 모르겠네요. 언론에서 떠들지 않으면 그건 식은 감자고 냄비근성인가요? 또한 네티즌의 힘은 강해요. 노무현 대통령은 네티즌이 뽑은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2004.12.10 08:25:51 (*.186.26.100)
성재
그리고 지금은 잠식된것 같은일. 고 김수현씨 고 김선일씨 미선이와 효순이 등 충격적인 사건들도 사람들은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아픈 기억을 오래 가지고 가야 냄비근성이라고 부르는 오명을 씻을 수 있는건가요?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게 아니고 기억속에 녹아 있다는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 저는 우수한 대한민국 국민들 스스로를 욕하는 사람들이 싫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정말로 훌륭하고 대단한 사람들인데말입니다.
2004.12.10 09:16:06 (*.74.206.242)
박정우(J.W)
먹고살기 바쁘기에 그런거 신경쓸 틈 없음 =_=
2004.12.10 10:40:00 (*.95.196.230)
일각수
...
시간은 자꾸 가는데... 못 잊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이슈화가 활발하게 일어났을때 확실히 그걸 처리하지 못한다는게 문제이지, 냄비근성은 어느 나라 사람이든 모두 갖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냄비근성이란 말이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건지도 모르겠고, 그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12.10 12:31:07 (*.153.119.115)
프린스[.군]
=_=a.. 냄비근성이라.. 그 말에 무언가 발끈하신분도 계신듯한데.. ..=_=a
음.. ..그렇다면, 위에 나열된 사건들중 제데로 해결된게 한가지라도 있습니까..=_=a..?
(김수현씨의 일은 솔직히는 전 완전히 잊어 어떠한 사건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아직까지 잊지않고 있다는건 인정은 하겠습니다마는. ...=_=a..
무슨일만 터지면 파르르 했다가 해결조차 보지 못한채 자신의 일상에 쫓기기 일쑤, 문제가 생겨도 해결이 안돼기에 문제만 쌓일 뿐이지요..
네티즌의 힘은 강하지만, 정작 실질적인건 무시당하게 됩니다.. ...왜냐구요? 네티즌 파워는 어디까지나 인터넷에 앉아서 떠드는걸로 끝나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이 유희적으로 만나는 촛불집회..? 인터넷 게시판에서 번개모임격으로 모여 앉아서 소리몇번지르다 술마시러가는것이 무엇을 위한 집회일까나요..=_=a..
한목숨 불사르는 그 옛날의 데모는 자기 목숨 아까운것도 모른다거나 폭력적이라며 일반인들에게조차 욕먹기 일쑤겠지요.
웃기지도 않은 합성 사진,포스터들은 법의 제제를 받으면 당장에 무릎꿇습니다.
네티즌들의 힘들은 분위기는 잡을뿐, 실질적인 리드를 하질 못한다는 소리지요..
평화롭기만한 일상에 하루하루 자신에게 쏟아져 나오는 일거리들만 하기에도 바쁜 이 사회에서 진정 이상국가와 국민의 미래와 안위 그 자체를 위한 대의명분따위를 가슴에 품에 담은 네티즌들이 얼마나 될까요..?
물론 사건이 붉어져 나올때엔 아주 크게 번집니다. 다만 그들에겐 한가지의 유희일뿐 그것을 해결하기위해 결사투쟁이 아니지요.
네티즌들의 유희가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단지 하나의 유희이자 지나가는 즐거움정도로 보여지는 경향이 크기에 네티즌들의 파워는 언제까지나 죽을수 밖에 없지요.
더구나 그것이 넷에서만 떠들다 시간이 지나면 냄비가 식듯 사라져버리곤해서 오히려 더욱 무시당하는 일이 되는것이지요.
신문지상에서만 크게 떠들다 구체적 해결되지 않은채 삭 사라지는것을 한국의 냄비근성이라 하겠지요.. 그것이 넷으로 옮겨졌다고 해서 달라질것 없을듯 합니다.
....한사람에게 커다란 하나의 사건을 "유희적"기분으로 "이야! 사건터졌다! 이거 화나네!"라며 여기저기 글올리다 구체적 해결방안 하나 내놓지 못하고 직접적행동또한 제데로 해먹지도 않은채 그저 그렇게 세월을 보내는게 쿨한겁니까..?
썩은 정치 지도자들이 보기엔 등쳐먹기 좋은상대로밖에 보이지 않을듯합니다 =_=a..
2004.12.10 15:48:46 (*.110.100.84)
케루빔
남의 일 해결하려고 나서면서 자기 인생도 제대로 못챙기면 그거야 말로
웃기는 일이죠.
정말 오래된 말 있잖습니까.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직접 발로 뛰면서 나서는건 후원금 받아서 먹고 사는 시민단체나 사회운동가들에게 맡겨 두고
네티즌들은 호응이나 해주는 지금같은 형태가 오히려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2004.12.11 00:38:16 (*.253.71.172)
Shuah
잠깐 관심을 가질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거나, 그에 대한 해결책을 꾸준히 강구하는 것이 전혀 없는 것이 이 나라의 문제이고.. 그것을 냄비근성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