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공고의 학생입니다.(금오 공고라고 합니다. 교정이 참 아름다운 학교죠......)

중학교때 공부는 상위권에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문고교를 갈려고 부모님과 괜찮다는

고등학교를 방문하고 나서는......

새벽 6시 학교로가서 8시까지 자습 오후 10시 야자가 끝나면 기숙사의 카메라를 통해 새벽까지 공부를

시키는...학교를 보고는 질려버렸죠.(그 당시는...숨막힐거 같아서 공고를 택했습니다. 머 공고를 택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오히려 남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해 볼 수 있엇고 제 장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고마운 시간이었죠.)

게임이 꼭 아니더라도 it쪽에 관한 관심은 고등학교 내내 줄 곳 해오다 결국 선택했습니다. it쪽을 제 미래로 정해 발진! 하기로요.

현재 대학교는 제가 원하는 대학에 수시로 합격해서 수능을 보지않고 있구요.(게임학과라죠.)

지금 고3 기간동안은 업체에 나와 실습을 하고 있는데 전산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일하던 경리가 퇴사하느라 경리일까지 하고 있지만..상상이 가십니까 남자 경리 ㅡ?)

현재는 돈을 모으면서 학비를 벌고 있구요. 1년간 다닌 뒤 방위산업체에서 나머지 학비를 벌어 볼 생각입니다.

원하는 대학에는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300만원이 넘거든요.

집에서는 학비를 대 줄 만큼 넉넉한 형편이 아닌지라....간혹 제가 택한 이 길이 맞는가 하고 생각이 듭니다.(게임 mod 내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밤을 새면서 스크립트를 짤때 시간이 가는 줄 도 모르고 즐겁습니다.)

그런데 워낙 우리나라 it 산업이 안좋다보니 정말 이 길이 맞을까 생각이 듭니다.

밑에 글은 네이버에서 본 충격적인 글이었습니다.

현업 8년차 프로그래머입니다.
아직은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습니다만,
곧 직업을 옮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우선 급여가 많은 직종을 선호하신다면,
프로그래머를 선택하신다면 반드시 후회하실겁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은 월평균 100~150정도를 받습니다.
근무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달하는데
월 100도 못받는 프로그래머들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 직종은 다른 문제들이 더 많습니다.
저는 이 직업을 선택한 후로
볼것 못볼것 다 봐왔었습니다.

다음은.. 제 미니홈피에 쓸려고 준비해둔 글 중의 일부입니다.
아직 퇴고중입니다만, 먼저 한번 살짝 읽어보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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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출어람

(중략)

나름대로 성공의 꿈을 안고 시작했던
지난 8년간의 프로그래머 생활을 이제 그만 마감하려 한다..

알던 선배한분은 그소리를 듣더니 주먹이 올라오려 하시더라..
그렇지만 어떻하나.. 지금하고 있는 이 일에서 어떤 종류의 보람도,
재미도 느낄수가 없는걸..

...

어리석게도 어렸을적 난 프로그램 세계라는 것이
실력만이 살길이다라는 진정한 프로의 세계인줄 알았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앞서가길 바랬고
졸린눈 억지로 떠가며 코딩에 열중했고
제아무리 술에취해 새벽 4시에 들어와도
30분 이상은 책을 붙들고 씨름하다 잠들었다.

그렇게 지난 8년간 200여권의 책을 읽었고
2GB에 달하는 전자 문서를 읽었으며
수많은 세계적인 프로그래머들의 소스코드를 분석하고
1GB에 달하는 코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거의 10년이라는 세월을 이곳에서 보내고 난 뒤 느낀것은
프로그램 세계는 절대 프로들의 세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바닥은 철저하게도 거짓말장이들의 세계이고, 바보들의 세계이다.
근거없는 고집쟁이들의 세계이고
세상에서 그 어느것보다도 더 더러운 막노동의 세계이다.

어느 회사에 처음 입사했을때 나는
영어로된 딱딱한 MPEG 표준 스펙을 읽고
필요하다면 미분방정식을 풀어내기도 하고
인텔 CPU 기계어 코드와
요즘은 쓰지도 않는다는 어셈블리어와 씨름하며
MPEG-1 표준 스펙에 맞는 코덱을 개발해 냈다.

이제 여기에 객체 기술만 삽입하면 회사에서 원하는 MPEG-4가 되는거구나..

...

그렇지만 그 불쌍한 바보 경영자는 단지 시간없다는 이유만으로
오픈소스가 아닌 순수한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MPEG-4 코덱을
보유할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던져버렸다.

"기술력"을 가질수 있는 기회를 "20만원짜리 제품" 하나 더 팔아먹기 위해 서로 맞바꾼것이다.
그리고 나는 남의 코덱을 가져다 랩핑하는 도둑질을 해야만했다.
도둑질이 끝나자 전혀 다른일에 투입되어졌다..

어느 회사는 남의 인식기술을 가져다가 자신의 기술인양 큰소리치고
또 그것이 회사의 최고 기밀이 되는..
상도라곤 눈씻고 찾아볼래야 찾아볼수 없는..

도데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는 도둑놈들의 집단인가?

지난 8년간 겪어본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사장들은 셋중의 하나다.

입에발린 거짓말로 사기나 쳐먹고 다니는 도둑놈들..
너네들은 상도덕이 뭔지부터 배워야한다.

아니면 차마 거짓말은 못할 정도의 양심은 있으니
뭔가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그렇지만 도데체 일하려면 뭘해야 되는지는 모르는.. 병신들
제발.. 전문 서적 한권이라도 읽어보란말야! 사장이란 돈만 있다고 하는게 아니라구..

이것도 저것도 아닌채로 직원들 등이나 쳐먹고 다니는 개새끼들
대한민국 경찰, 검찰들이 놀고먹는다는게 확실히 보인다. 이런넘들이 활보하고 다니는걸 보면..

...

당장 돈이 필요해서 아직은 이일을 하고 있긴하지만,
업계라는곳에 환멸감이 들어서 도저히 아무런 재미를 느낄수가 없다..

어떤 회사를 떠나면서 그곳에 아직 남아있던 후배에게 이런말을 남기고 떠났다.
우리나라 프로그램 업계는 30년은 지나야 스스로 자멸하고 있다는걸 깨달을거라고..
이제 프로그래밍 세계를 떠날텐데 선배로서 일터를 닦아놓지 못해 미안하다고..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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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과격하죠.. 죄송합니다.. ^^
그만큼 실망이 커서 그럽니다.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구요?
천만에요.. 다 거품입니다.
모양만 번듯하죠..

기술이 뭔지도 모르는 돈벌이에 급급한 사장들,
노력은 하지도 않고 떡고물만 바라는 프로그래머들,
그리고,, 남이 피땀흘려 만든 제품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모르는
철딱서니 없는 불법제품 사용자들이 판을 치는한
우리나라 IT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요즘은 후배들에게 항상 그런얘기를 해요..
네가 정말 정말 좋아서 하는게 아니라면
프로그래머는 선택 하지 말라구요..
님께도 같은 말을 드리고 싶네요..

네이버 지식 즐에서는 이런 충격적인 글까지 보게 되었구여.

예 하소연식의 글이 되었지만 결론을 요약하자면

집안을 끌어야 할 한 아들이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직업에 자기 꿈만을 위해 뛰어들려합니다.

그냥 꿈을 접고 보통 직종을 가야 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