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낫다..

배용준 소식에 와글와글하는 쪽발이네 뉴스를
좀 보구... 몽롱한 정신..

문득 전화... 엄마다..생일 축하한덴다..
아..생일이구나...

오늘도 출근이다.. 대충 씻고 나가야지...
오픈베타까지 할 일이 쌓였다...
아마 스케쥴내에 완료는 힘들듯 하지만,
하는데까진 해봐야지...

여친에게 그래두 전화를 잠시...
자슥...어제 늦게까지 놀앗나부다...
많이 졸린 목소리...
내 생일 아마 잠시 까먹은 듯....
머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서울엔 눈도 왔다는데 잘 챙겨입고
다닐려나...

그래두 지 생일인데 깔끔해야지 하면서
머리를 깎았다... 맘에 드는 듯하다..
아차..전화세 3만엔 나왓는데...모르겟다..
나중에 내야지... 회사가는게 우선이다..

삼각김밥 사들고 비로소 출근...
일본 애들 두어명 나와있다...
다들 고생이다... 솔직히 썩 맘에 드는
게임은 아니지만, 스텝들 고생고생하는거
생각하면 어느정도 성과는 잇었으면 한다...

컴터를 키고 메일 확인...
다른 게임회사 친구다...생일 축하한덴다...
눈물이 핑... 어떻게 알고 있었지?
사회 나와서 알게된 사람 중 녀석만한
벗이 없다...

일은...역시나 진도가 잘 안나간다...
먼가 쉽게 할 요령이 없을까...궁리를 해보지만..
별 수 없이 내일도 출근이다...빨래는 어찌하지?

그래도 생각해 보면 행복하다...
난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란 것을 만들고
잇다... 이런 날이 올 줄 어찌 알앗겠는가...
물론 나름대로 맘고생도 많이 하고, 사람들과
감정 상할 때도 많았지만, 어쨌건 여기까지 왓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겠지만...

그리고 내 행복에 여친도 빠질 수 없다...바부시키...
너무너무 보고싶다... 연말에 휴가갈 수 있을까...ㅡㅡ;

몇시까지 일할까나...그래도 생일인데...한잔할까나...
작년 생일엔 모햇지? 기억이 없다...
내년 생일날에 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잇을까...
궁시렁거리면서도 또 게임을 만들고 있을 나를 소망한다....
다만, 이제 일본은 지겹다.... 복에 겨운 소리일까...

두시간 정도만 더 해보자...
정성껏 재주껏 만들어 보자....

어쨋든 즐거운 생일인거 같다...(응?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