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 대전 당시의 필름들, 그것도 창고 한쪽 구석에 쳐박혀

있었거나 쓰레기통에 버려질뻔한 진귀한 필름들을 역사순으로

모아다가 재 편집한 상당히 의미있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군장성, 지도자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계뿐만 아니라 일반인,

직위가 낮은 장교 또는 부사관, 병사, 간호원, 기타 등등 이름없이

전장에서 활약한 사람들의 수기(보통 편지)에 나타낸 세계까지 보여주니,

여기에 키포인트가 있죠. 왠지 모를 감동이 잔잔히 밀려옵니다.

(그냥 집에나 가고 싶다는 어느 이탈리아 전선에 배치된 병사의 편지가 가장 가슴에 와닿더랬습니다;)

요새 나오는 CG처리한 영화(대표적으로 진주만 -_-)의 영상이 아닌

실제 전투 장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더욱 영화같은

현실을 그대로 묘사합니다.

물론 지극히 미국적인 시각에서 서술하는 것이므로 반미감정 가지신

분들한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미국미국하는것도

아니고 2차 세계 대전 초반에 요리조리 저울질 하면서 연합국들의

돈을 긁어모아 파산지경에까지 이르게 하는 저열한 수법을 쓰던

미국의 일면까지 여과없이 보여주니 별 문제 없을듯 합니다.

오늘부로 1편 Slow to Anger, 2편 Battlefronts 를 끝내고 내일부터

3편 Wrath 보여주니 2차대전쪽에 관심있는 분들을 꼭 보세요 ^-^

-Ze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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