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씰 온라인에서 제가 게임하는 5섭 스토리퀘스트의 최종보스를 공략하고는 며칠뒤에 다시 1섭에 아는 다른분들의 클리어를 위해 역시 다른분의 캐릭으로 들어가서 다시 1섭의 보스를 클리어하고는 그 과정을 써놓았던 것입니다.

다옥같은 세분화된 역활분배가 있는 파티플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나름대로 파란만장했던(?) 정말 퀘스트다운 퀘스트였죠.   한번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참고로 씰온에서는 한 파티 최대인원이 6명입니다.   그리고 파티가능한 랩차가 정해져있어서 랩차가 많이날경우 파티맺고 인원을 편성하기가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때문에 인원이 많을수록 역활분배와 편성이 매우 까다로워서 이 공략때도 별도의 파티구성도를 종이에 작성해서 클래스를 넣고 역활을 분배해야 했습니다.   후반에 몇몇인원들이 빵구낸 자리가 매우 치명적이 된 이유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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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 할때 잠을 잘 못잔관계로 어제 머리가 아파 오늘에야 쓰는군요.. -_-


2차에 걸친 도전이었습니다.

아무튼 클리어 했습니다.



월요일 완전 실패하고 화요일 재 도전.

재 도전에서 딱 한번 옴 잡고 딱 한번 들어가서 1번만에 클리어 했습니다.
하나이엘은 2번에 걸쳐 2마리 잡았고 총 12명이 참가해 10명이 클리어를 했습니다.

일단 참여해주신 총 12분. 루리루리님, 박영진님, 삐지미님, 필살벙개님, 윤탱탱님, 낙장불입님, 쓱뽕아님, 찌니님, 신푸른천사님, 수수밭님, 진정한폐인(앗.. 이건 저. ^^;), 스토리님.

모두들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다만 맨 마지막에 두번째 하나이엘이 쓰러질때 찌니님이 죽은 상태로 부활이 안됬던 순간이었던지라 클리어가 안됬다고 하셨네요.. 예전에는 죽은 캐릭도 모두 클리어가 됬었는데 이번에 또 죽었을때는 클리어 안되게 바뀐건지 아니면 버그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씰 온라인 고객지원센터로 연락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저도 1:1 문답으로 질문을 보내놓은 상황입니다만.. 많이 아쉽더군요.

그리고 쓱뽕아님께서는 중도에 무슨일이 생기셨는지 나가버리셨네요. 애초 화려한 여명풀셋으로 하나이엘의 공격을 도발로 모두 받아줄 최강의 몸빵기사로 기대했던 분입니다만.. 의외로 정작 들어가보니 체력을 전혀 찍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직자를 상당히 난감하게 만드시더군요.. ;
결국 하나이엘 원샷에 무수히 원킬당하시고 그나마 무슨일이 생기셨는지 중도에 파티를 나가버리셔서 클리어는 못하셨습니다. 아쉬운 말씀 드리고 싶네요.



< 계획 >

일단 월요일 사전준비가 철저하지 못한관계로 실패한것으로 생각되서 화요일날에는 좀더 상세한 계획을 짰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처음 오신분들이 대거 참가하시기에 팀웍이 가장 큰 걱정거리이자 문제점이었습니다. 첫날도 단 한명의 순간적인 부주의가 전체를 망쳐놓곤 했기때문에 두번째에서는 특히 이점에 큰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첫날 참가하셨던 분들중 몇몇분들이 포기하셨는지 안오시고 이튿날에는 또 새롭게 오신분들이 합류를 했으니까요..

그래도 이번에는 좀더 여건이 나았습니다. 첫날 여명풀셋으로 막강한 방어력을 보여주셨던 삐지미님이 장비를 돌려주신지라 방어력이 하락해서 걱정했습니다만 박영진님과 쓱뽕아님, 신푸른천사님이 새롭게 합류해주셨으니까요..

일단 총원 12명의 파티는 각각 이렇게 구성됬습니다.

1. 파티

루리루리 (무사)
필살벙개 (무사)
박영진 (기사)
삐지미 (기사)
윤탱탱 (성직자. 힐직)
낙장불입 (성직자. 힐직)

2. 파티

찌니 (무사)
수수밭 (무사)
쓱뽕아 (기사)
신푸른천사 (기사)
진정한폐인 (성직자. 힐직)
스토리 (성직자. 힐직)


파티 구성을 보면 아시겠지만 각 파티당 2명의 무사, 2명의 기사, 2명의 힐직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애초에는 메인파티에 무사 2명과 기사 1명을 넣고 나머지 3명씩을 계속 바꿔가며 3차례에 걸쳐 메인파티로 하나이엘을 잡을 예정이었습니다만 나중에 파티의 편의를 위해 파티를 바꾸지 않고 이렇게 두번 잡는것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불행히도 결과적으로 그때문에 2번째 공략이 더욱 힘들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만......


하나이엘 첫번째 공략때는 1파티의 클리어를 전제로 박영진님이 하나이엘을 도발로 계속 붙잡아 몸빵. 삐지미님은 세컨드 기사로 역시 데미지를 주며 만일을 대비하고 루리루리님과 필살벙개님 두분의 무사로 데미지를 계속 가하며 잡고 두명의 힐직자로 지원을 하며
두번째 파티는 쓱뽕아님이 잡몹을 전부 맏아 붙잡고 나머지 분들은 역시 하나이엘을 치는데 가담한다는 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하나이엘을 잡은뒤에는 1파티와 2파티가 체인지.
이번에는 처음 쓱뽕아님이 붙잡고있던 잡몹들을 박영진님이 모두 넘겨받고 박영진님이 하셨던 하나이엘의 공격을 도발로 붙잡아 몸빵하는 역활을 쓱뽕아님이 하시며 신푸른천사님은 세컨드 기사로 역시 만일을 대비하고 찌니님과 수수밭님 두분의 무사로 데미지를 가해 잡고 역시 두명의 힐직자로 지원을 하며....
그리고 첫번째 파티가 두번째 파티의 일을 인계받아 잡몹을 전부 붙잡고 하나이엘을 치는데 가담한다는 계획을 짰습니다.

계획 자체로 본다면 큰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러나.........




< 진행 >

맨 먼저 첫째날의 교훈을 염두해서 파티원들에게 철저히 주의사항을 고지했습니다.
펫 밥을 잘 먹여둬야 한다는것부터 외부 채팅을 하면 안된다는 점. 그리고 퀘스트를 가장 늦게 클리어한 박영진님이 몸빵을 해야되는만큼 그분의 신호로 행동을 시작한다는점 등등을 차례대로 양 파티원들 모두를 집합시켜 전원에게 확실히 고지시키고 각각 중요한 역활을 맏을 박영진님과 쓱뽕아님께도 행동할 순서들을 알려드렸죠.

하지만 처음 들어가자마자 첫번째 삑사리가 나왔습니다. -_-
하나이엘방에 처음 들어온 무사분들이 자신들의 역활을 모른채 흩어져서 잡몹들을 잡기 시작한것이죠. 애초에 처음 들어온분들이라 행동 순서를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그걸 고지하는걸 깜빡한 제 삑사리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안에서 재빨리 말려서 치명적인 문제 없이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하나이엘 공략은 무척 순조로웠습니다.

박영진님은 하나이엘을 잘 붙잡아 공격을 받아내고 있었고 주변의 다른 무사분들 박영진님이 공격을 받아내는 덕분에 큰 피해없이 계속 하나이엘에게만 집중하며 데미지를 가할수 있었죠.
쓱뽕아님과 신푸른천사님은 잡몹들을 붙잡고 계셨습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이것은 쓱뽕아님 혼자서만 잡기로 했었습니다만.. hp가 닳는 속도를 보니 역시 두분으로 나눠맏아 유지해야되겠다 싶더군요.
쓱뽕아님이 혼자서 잡몹을 전부 맏질 못한다는것.... 비극을 예고하는것이기도 했습니다만.... -_-;
아무튼 그때까지는 그걸 짐작 못하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하나이엘은 하나이엘방에 돌입후 딱 25분만에 클리어 됬습니다.

1파티와 2파티의 체인지도 별 무리없이 됬고..

이번에는 2파티가 다시 리젠된 하나이엘을 붙잡았습니다.

여기까진 별 무리 없었습니다만......



웬일? 하나이엘을 도발로 붙잡아 몸빵하기로 되어있는 쓱뽕아님이 하나이엘의 크리 공격에 무력하게 쭈악~~ 원킬 당하시더군요.

당황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쓱뽕아님 hp 가 고작 3700 대 밖에 안되더군요.
하나이엘 크리를 받아낼 몸빵기사라면 최소 6000 에서 9000 정도는 되야 안전했습니다만.. 쓱뽕아님이 미쳐 그걸 모르셨던건지 체력스탯을 전혀 안찍고 들어오신 것이었죠.
저도 미쳐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_-;;

하지만 초반 하나이엘의 hp를 충분히 깍아놓기 위해 양쪽 파티원 전원이 달려들때는 1파티의 박영진님이 계속 붙잡고 계셨는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약 20분간 양 파티원들이 모두 공격을 하다가 막타를 2파티에서 치기 위해 1파티원 분들을 하나이엘에게서 철수시키니..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랩도 만만치 않아서 부활도 잘 안되는 2파티의 몸빵기사 쓱뽕아님이 하나이엘을 붙잡지 못하고 매번 원킬 당하시니.. 그 여파가 무사분들에게 퍼져나간것이죠.
애초 무사분들은 hp를 웬만큼 올려도 원킬을 피할수 없는만큼 hp를 4500 정도만으로 올려두도록 고지시킨 상태였습니다. 몸빵기사가 계속 도발로 하나이엘 공격을 받아낸다면 무사들은 그다지 공격받을일이 없을것이므로 데미지를 빨리 많이 주는데 주력하도록 한 탓이죠.


2파티의 무사분들이 매번 원킬로 뻗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_-;;
쓱뽕아님이 전혀 몸빵기사 역활을 못하니...... 게다가 랩때문에 부활도 잘 안먹혀서 부활시에도 아예 쓱뽕아님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났습니다.
덕분에 2파티의 수수밭님과 찌니님이 그 공격을 대신 받아 두분은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정말 많이 죽으셨습니다.

게다가 문제가 이걸로 끝나면 모르겠는데.. 아예 쓱뽕아님이 무슨일이 생기셨는지 파티를 나가버리겠다고 하시며 아예 뒤로 빠져나가버리시더군요.
그냥 파티원이라면 빼버렸으면 그만이지만 그분이 파장인지라...... 정말 난감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아무튼 파장을 수수밭님으로 해서 다시 파티를 구성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문제는 남았습니다. 애초 쓱뽕아님의 역활인 몸빵을 맏을 기사가 없어져버렸으니까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번 가감식 패치탓에 일정수준의 공격력이 안될경우 하나이엘에게 거의 데미지가 뜨지 않는다는 점이었죠.

2파티의 경우 체력이 아닌 근력을 올린 쓱뽕아님 마저도 데미지가 한자리수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전혀 짐작을 못했는데.. 랩 120랩대에 hp를 딱 4500 까지만 올렸던 찌니님도 21단 콤보의 데미지가 한자리수더군요.
뿐만아니라 랩 130 랩대에 역시 hp를 4500 정도로 올린 수수밭님 마저도 데미지는 500~700 선에 머물렀습니다.

일단 몸빵할 기사가 급하다고 생각했었는데.. 1파티의 박영진님은 랩이 워낙 높아 파티에 들수가 없었습니다. 삐지미님은 어제 사용했던 여명셋을 돌려준탓에 방어가 딸려서 무리였죠.

(나중에 보니 2파티의 세컨드기사였던 신푸른천사님이 방어 1100 에 hp 8000 정도로 몸빵기사를 하는데 무리없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그때는 신푸른천사님이 그 역활을 맏게될거라 미쳐 생각을 못해서 몸빵기사의 역활을 고지시키지도 않았었고 마침 그때도 그분이 그 역활을 할수 있을거라는점을 미쳐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덕분에 그분은 계속 하나이엘에게 데미지 한자리수의 공격만을 계속 했고 나중에 무사들이 전부 죽곤 했을때 하나이엘을 붙잡아주셔서 나름대로 큰 역활을 해주시긴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능력에 걸맞는 역활을 맏지는 못하셨습니다.
애초 이런 상황을 염두하지 못한채 역활을 분배하고 고지시킨 제 실수였습니다..... ;;)


그 빈 자리에 1파티 최고의 데미지를 자랑했던 무사 루리루리님을 대신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하나이엘을 계속 도발로 붙잡아줄 몸빵기사가 없으니.. 루리루리님 역시도 매번 원킬을 피할수 없었던것이죠.
급기야 갑자기 하나이엘 안잡겠다고 루리루리님이 도망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그 2파티의 빈 자리를 다시 메꾼게 그냥 따라오셨던 무사 무한의삶 님이셨습니다.
랩이 어느정도 되는 무사분이셨죠. 그런데...... hp 가 9000 !!!!

역시 데미지는 한자리수밖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_-;;

그래서 무한의삶 님을 다시 빼고 루리루리님을 다시 넣으려고 했지만.... 워낙 하기 싫어하시고 또 자주 죽을게 뻔한탓에 이제는 아예 제가 부탁할 엄두가 안나더군요.



거기에 더불어.. 알약이벤트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다른 길드분들이 하나이엘방에 우르르 몰려들더군요.
그냥 와서 구경만 하면 모르겠는데 몇몇 분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하나이엘이 잡힐 기미가 안보이고 데미지가 워낙 적게뜨니 2파티가 공략하던 하나이엘에 달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막타를 치는 파티만이 하나이엘 클리어가 인정되는데.. 이미 1,2파티 모두가 뛰어들어 대략 80% 이상의 피는 깍아놓은 상태였던지라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태였죠. 그런데 거기에 전혀 엉뚱한 다른 길드의 다른 사람들이 뛰어드니 정말 열불나더군요.


게다가 나가라고 말을 해도 나가질 않더군요. -_-

친추하고 거래걸고 등등...... 2채널이었다면 바로 pk까지 들어갔었을겁니다. 하지만 1채널이었던지라 pk 는 안되서 나가라고 도배하고 별짓 다해서 겨우겨우 다른 사람들을 몰아냈습니다.


1파티의 삐지미님이 알약을 먹고 다시 데미지기사로 변신해서 2파티의 빈 자리에 그분을 넣었습니다.



결국 총 3시간 30분. 옴은 딱 한번 잡고 딱 한번 들어온 상태에서.... 2번째 하나이엘 마저 클리어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 끝나고.. >

알약이벤트 탓에 체력을 찍을수 있어 좀더 수월하리라고 예상하고들 많이 들어왔지만.. 여전히 하나이엘은 강했습니다.

하나이엘의 잡몹들은 가감식 패치탓에 풀여명셋 기사들에게 데미지 2자리수 이상은 전혀 나오질 않더군요. 평타는 거의 50 미만 수준.. 거기에 미스까지 더해지니 예전과는 달리 잡몹들은 전혀 문제되질 않았습니다. 기사 1명으로 모두 몰아서 계속 붙잡고 있을수 있었으니까요.
또한 하나이엘의 전체마법도 예전보다 부쩍 약해졌습니다.

반면 하나이엘의 일반타격. 특히 크리타는 무척 강해졌습니다.

쓱뽕아님이 풀 여명셋에 +풀셋 증가방어 +프텍까지 더한 상태였지만 hp 3700 대로는 어림없더군요. 예전 하나이엘같으면 한대는 어떤 공격이든 버틸수 있었겠지만 이번에는 무참하게 한방씩에 뻗어나갔습니다.
역시 풀 여명셋에 hp 가 8000 넘는 박영진님 마저도 뻗어버리는일이 한번 있었습니다.

또한 이번 가감식 패치로 랩 120랩대 이하의 법사, 무사들은 하나이엘앞에 전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는게 드러났습니다.
120랩대 무사의 21단 콤보조차 데미지가 한자리수에서 멈췄으니까요.
기사나 직자는 랩에 상관없이 스탯을 찍어주면 버틸만 하지만 이제 알약이벤트가 끝난 이후로는 기사들 마저도 웬만한 고랩대까지는 전부 무력해질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도 고랩대 무사들로만 여러명 달려들어 죽을때마다 부활로 버티는수밖에 없을듯 보여지네요. 아마 알약이벤트 이후로도 하나이엘 공략에 도전하는 분들은 많을듯 싶은데.. 그전처럼 중저랩대 여러명이 들어가 공략하기는 거의 불가능해질것으로 보여집니다.



p.s :참.. '진정한폐인' 은 1섭에서 플레이하다 이미 접은분이며 전 그분 캐릭으로 참가한것입니다.
전 5섭 유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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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과 다른것에 관계없이.. 참가했던분들 모두가 멋진 경험이었다고.. (혹은 기억하기 싫은 무서운 기억이었다고도..) 소감을 말하던 정말 어렵고도 멋진 엔딩퀘스트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