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난강씨가 명동 한복판에서 혼자 라이브 하는 동영상을 보고 있습니다.

멋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SMAP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꽃'이라는 곡을 한국어로 부르고 있습니다.

(엄청난 음반판매량을 기록한 곡입니다..)

혼자서..  중간중간 사람들에게 한국어로 이야기 하며 혼자.. 일본의 국민적 아이돌 그룹 SMAP이

아닌 일본에서 온 일본 가수중 한명으로서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분명 초난강씨는 일본의 톱스타입니다.  

일본에서 이런 방송을 한다면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고 수많은 경호원들이 뒤따릅니다.

하지만 이 라이브에는 그저 웃고 지나가는 사람들.. 그저 그냥 쳐다보는 사람들밖에 없습니다.

어째보면 정말 초라해보입니다.

그런.. 어설픈 한국말로 노래를 하는 그 사람이 왠지 멋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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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다지 SMAP이라는 그룹을 좋아하지도 않고 '쟈니스'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SMAP이라는 그룹은 참 재밋습니다.

노래도 썩 잘하는편도 아니고 얼굴이 썩 잘생긴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가수가 아니라 개그맨 같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그들의 콘서트 영상을 보고 감동받았습니다.  

아이를 업고 손을 흔드는 아주머니.  아빠손을 잡고온 꼬마.  박수치시는 할머니.

전 세대가 함께 콘서트장을 메운것입니다.

누군가 들으면 '어짜피 오래된 그룹이니깐 그런거야'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과연 그렇게

전 세대가 함께 좋아하는 그룹이 흔할까요..

그들 스스로가 음치라고 말하곤 하는 그런 그들입니다.

예술이고 뭐고 그런 머리아픈 소리 안합니다.

그래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게 그들입니다.

마치.. '예술은 너희나 해.  우린 사람들을 즐겁게만 해주면 되'라고 말하듯.

아이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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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강씨의 한국에 대한 마음이 '쟈니스'의 쌩쑈일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저 돈때문에 쌩쑈하는 거라면 일본에서 쌩쑈하는게 훨 나을거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