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에 대해서 말씀 안드려고 했는데...-ㅅ-

던젼보상은 분명히 데브캣에서 방치해둔 잘못이었습니다. 그러한 인플레이션이 한달이상 지속되었지만 유저들의 강한 항의에도 아무런 대책없이 넘어갔었고, 어느정도 적응이 될 때쯤 기존의 보상의 1/10이라는 디플레이션을 감행했습니다.

아직은 저는 그 디플레이션이라는 카드가 그간의 모든 잘못을 해결해 줄지에 대한 확신은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패치만으로 제작자를 탓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달동안 고심하고 내놓았다는 카드(그 패치)가 게임내에서 많은 빈부차를 야기했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접었다는 것입니다.

한달사이에 중렙이상의 플레이어들은 던젼플레이(던젼플레이라고 해서 모두 보상이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고난이도의 던젼만이 보상이 좋았던게지요. 그건 인지하고 넘어가셔야 할 부분입니다.)를 통해 수백만의 골드를 쌓아놓았습니다. 대부분의 인플레이션도 그들때문에 일어난 것이었지요. 저렙의 플레이어들은 그들처럼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를 계속해왔고 중렙이 되는 순간에 패치가 되어버렸습니다. 더이상 그들과의 갭은 줄일 수가 없습니다.

라그온이 생각납니다. 더이상의 하향화는 없을꺼라고 했었지요. 철썩같이 믿었던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결국 그 약속은 어겨졌고, 더 나아가서 직업간의 밸런싱을 이유로 상향화&하향화가 몇달마다 주기적으로 일어났습니다. 라그온처럼 마비노기가 안그러리란 법이 있을까요?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수많은 문제를 방치하고선 던젼보상을 1/10로 줄여버리는데, 언제 다시 그런 문제가 생겼을 때 안그러리란 법이 있을까요?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다면 그건 더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게 되버리는 겁니다. 온라인게임의 제작자와 유저들의 관계도 마찬가지지요.

*생산캐릭들이 살았다고 하셨나요? 그건 디플레이션때문이 아니라 품질패치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었더라도 생산캐릭은 살았을 것입니다. 혹, 생산캐릭이 전투캐릭보다 많다고 얘기하신다면 그동안 인플레이션때 사두었던 장비품들의 수리비도 못건지기 때문에 사냥을 접고 제작에만 전념하고 있는거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전문생산캐릭들은 돈을 못법니다. 아시겠지만 다들 생산에 전념하고 있어서 자기것은 자기가 만들어서 씁니다.(고품질의 장비를 생산했다면 그에 합당한 가격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가 죽었기 때문에 제값도 못받고 파는 게 현실입니다.)갑부조차도 은행에 있는 자기돈을 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죠.

*그전하고 별로 변함이 없으다구요? 그건 마비노기의 참맛을 아시기 때문이라고 사료됩니다. 하지만 많은 유저들은 "부의 축적"이나 "비싸고 이쁜 장비품을 입는것"에 많은 중점을 두고 플레이하고 있었습니다. 60만짜리 로즈플레이트를 입고 지금 던젼을 돈다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본의 아니게 본글과는 많이 빗나간 글이 되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번패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적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