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안하고 보았는데 생각보다 그 스펙터클한 점이 너무 맘에 들어서 글을 남깁니다 -_-

나이트메어의 악령같은것도 없고, 에일리언의 외계생물체도 없고, 오멘의 악마도 없으며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꽤나 오싹하네요. 이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입니다.

원래 죽어야할 인간들이 어정어정 기어다니길래 본래의 법도 그대로 죽인다...그것도 최대한 처참하게!

솔직히 이 영화에서 죽는 장면은 각 장치들이 지나치게 딱딱 맞아 떨어지면서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기 때문에

다소 억지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냥 죽음... 이라는 절대적인 힘이 작용했다고 치고 얼마든지 넘어가줄 수 있습니다.

아무튼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특수효과팀이 최대한 기묘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묻어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첫번째 희생자가 죽을때더군요...

불속에서 빠져나올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자동응답기에서 걸려오는 소리.

-야, 복권당첨됬다며? 이 억세게 운좋은 녀석아, 전화해라?!-

...-_- 상당히 매치가 잘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건 왜일까요.

게다가 전작의 주인공들까지 모조리 죽여버린 시나리오의 과격함은 정말이지 -_-

적어도 한물간 월하의 공동묘지식 특수효과에 한물더간 재료인 여고생 비명...정도나 버무려서

어떻게든 영화의 질은 신경쓰지 않고 영화 티져 사이트나 신경쓰던 모 공포영화들에 비하면

훨씬 낫습니다. 보증하죠.



-Zenon-



p.s.솔직히 국내 공포영화들은 영화 그 자체보다 티져사이트가 더 무섭습니다.
profile

...And the heavens shall tremb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