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우연히 사이란걸로 첫사랑과 연락됐었어요.

전에 이야기 했었죠? 그리고 저 그 사람에게 영화 보여주고 밥이나 먹자 했는데...

그쪽도 좋다고 말했고요.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 같이 만나기로 했죠.

근데, 제가 한가지 착각했던게, 그 사람은 제 이름은 알아도, 저랑 이야기 해본적 없다는것...ㅡㅡa

어쨋든 그쪽이 약간 겁났는지, 아니면 진짜 바빴는지, (저는 선자인거 같네요.)

미안하다고, 약속있어서 미안하다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어요.

쿨럭

그리고, 음... 아마 제가 이번주 목요일 아니면, 이제 못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하고 나왔는데...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뭐 그래서, 무리하게 쪽지로, 그래, 사실, 너 진심으로 초등학생때부터 좋아 했었고, 그래서, 고마워서 밥한번 살려 했는데, 미안하다, 그래, 좋아하지만, 지금은 안될듯 싶으니, 나중에, 운이 된다면 그때는 널 꼭 놓치지 않을꺼라는 쪽지 (-_-;; 미친짓이였어요) 를 보내고, 하지만, 너한텐 절대 폐가 끼치는 일을 하지 않을께 라는 말과 연신 사과 한다는 말을 보낸것 같네요.( 내용이 구체적이진 않지만, -_- 정중히 썼습니다.)

그러다가, msn 에 우연히 그사람 접속했고, 문자를 열심히 날렸어요.

부탁이야, 혜원이니? 나 상식이야 대답좀 해죠 부탁이야. (-_- 역시 미친짓이야 -_-;;)

대답이 없어서 msn 을 껐죠.

그리고, 어제 하루 여행 갔다 왔어요. 그냥 번화가에 있으면 괜찮을듯 싶어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렸따가, 결국 집에 새벽에 왔어요.


한숨을 잤죠. 푹 잤는지, 진짜 오랜만에 개운했어요. (아마 그동안 힘들게 한 알바를 그만 두고 처음으로 아침햇살에 눈을 떴죠 퍽)

정신을 차리고, 이것 저것 뒤지다 보니, 어느새 오후...

다시 들어 가지 않기로 마음 먹은 사이 접속...

누군지 모르지만 방문자 한명에, 쪽지 하나가 남겨 있었어요.

어제자 날짜 새벽 00시... 아마 고민 많이 한듯 싶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쪽지를 보냈어요. 공개해도 될듯 싶지만, 어느정도 익명성이 있으니 글을 보내드리껬습니다.

-> 쪽지 내용

음... 우선 변명부터 하자면,
어제 엠에스엔에서 대답 못한거,
너무 미안해... 솔직히 말해서,
사실, 그 상황에서 너랑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스스로 용기가 나지 않았었고,
또.. 많이 미안했어...

그리구 내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왜 니가 나한테 피해를 준다고 생각해?
그건 아니야~
난 니가 나한테 피해준다고 생각한 적
한 번도 없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야..

오히려 난 고맙지...
정말 나를 그렇게 오랫동안
좋은 아이로 봐 와준 것..
고마운 건 나야~~~^-^

군대 언제가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전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봤으면 좋겠담..☆


... 거 참, 제 홈페이지에, 괜한 바람 넣지 말아줬음 좋겠다고 끝까지 글 썼는데, 차라리 매정하게 해달라했는데 써줬더라고요.

거참, 살아 온 삶의 반을 좋아 했던 사람 이러면 어떻게 잊을지 (어짜피 이 놈 군대 가는데... 어짜피 시간이 흐를수록 볼 자격 없는데...)

솔직히 기뻣는지, 슬펐는지 모르지만, 가슴속이 요동 치더군요.

아하.... 이제 지울려고 생각 했고, 아예 마음속에 고이 봉인한채, 잊을려고 했는데, 이러면 어쩔지

그녀가, 자신의 동생과 같은 알바 하게 됐다는거 알고, 나한테 문자로지만, 이야기 하고, 동생도 저와 그 다음부터 알바하면서 편하게 지냈던거 보면, 절 아주 싫어 하는건 아닌데

어째야 할지

접근 하기엔, 이제는 제가 겁나요.

또 포기 하기엔, 괴롭습니다. 집착이였을까요?

한참을 고민하다 보니, 콧물이 끊임 없이 나오고, 식은 땀이 뻘뻘 났습니다.

아침까지 멀쩡하더니, 지금은 머리도 아프고 몸이 으슬 으슬해요.

괴롭습니다.

가까이 있으면 피해만 줄거 같은데, 그렇다고 지우자니, 어쩌면 제가 그 답을 알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걸 부정하고 싶어서 아니면, 용기를 얻고 싶어서 쓰는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맨날 고민 있을때마다 이곳에 글 올리고, 희망 얻는다는게 우습지만, 왠지 모르게, 다른 곳보다, 이곳은 고민을 솔직히 털때마다 편안해요.

첫사랑을 좋아 했던 그때 와 같은 향기가 이곳에 난다고 해야 할까....

아하... 누구 사랑 경험 해보신분 있나요?  몇일 전에 우연히 산에 올라 갔는데

누군가 문듯 이렇게 말하더군요.

무작정 접근 하지 마라, 그러면 그녀는 너를 피할꺼다.

아마, 그것때문에 일어난 부작용 일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