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하다가, 이노우에 타케히코씨의 소년점프 만화대상 입선작 '카에데 퍼플' 에 대한 자료를 찾을수 있어서, 번역을 해봤습니다.

http://www1.odn.ne.jp/cjt24200/yamada/text/kakuta/index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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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으로 불린 만화에는 원작의 계기가 된 단편들이 존재합니다. 드래곤볼의 경우, 드래곤 보이, 지옥선생 누베의 경우, 지옥선생 누보 등등... 농구만화는 팔리지 않는다 라는 상식을 뒤엎은 슬램덩크에도 원작이 되는 만화가 있습니다. 제목은 '카에데 퍼플' 제목부터 상식을 깨고 있군요


<카에데 퍼플: 이노우에 타케히코 작>

무슨 포즈를 취하고 있는 루카와. 마치, '세인트 세이야' 의 샤카 로군요. 신에 가장 근접한 남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던가, 지금이라도 '천마강복' 이라고 외치면, 천사가 튀어나올것 같습니다. 거기에 화투장같은 무늬의 티셔츠, 발군의 센스로군요. 자, 그럼 등장인물을 소개해보겠습니다.


<루카와 카에데: 서태웅>
북고의 새로운 주장으로 2학년. 슬램덩크로 알려진 루카와 카에데 그대로입니다. 슬램덩크에서는 심심하면 잠만 자는 인물이었지만, 여기서는 상당히 열혈한 사내로 묘사.


<아야: ?>
1학년의 여학생. 아카키와 사귀는건지, 루카와와 사귀는건지, 아무튼 사랑많은 1학년생


<아카키: 채치수>
3학년, 아카키라니...(긁적) 주장, 아카키? 조금 멋있어보이는군요. 불량학생으로 북고의 짱.


<코구레: 권준호>
3학년으로, 전 농구부 주장. 현재는 은퇴한 상태로, 아카키와는 중학생때부터 친구사이.

죄송합니다. 루카와는 어쨌든, 아카키나 코구레는 너무 다르군요.

무대는 북고 1학년생, 아야가 북고짱, 아카키에게 고백하고, 아카키가 'OK' 라고 대답하는데서 시작됩니다. 고백받은 아카키는 그대로, 아야에게 키스하려고 하고, 분위기에 겁먹은 아야가 아카키의 얼굴에 농구공을 집어던지면서 저항합니다.


<키스하려다, 농구공을 얻어맞은 아카키>

화가 난 아카키는 힘으로 굴복시키려고 합니다만, 거기에 루카와가 나타납니다. 추행장면을 들킨 아카키는 "보여진 이상, 이대로 돌려보낼수는 없지" 라면서, 루카와를 폭행하려 합니다만, 반대로, 루카와에게 박살이 납니다. 이쪽 아카키는 조금 꼴 사납군요.

망신을 당한 아카키는 패거리들을 데리고 농구부에 난입합니다. 슬램덩크에서, 미츠이 (정대만)가 미야기 (송태섭)에게 복수하려고, 들이닥친 상황과 비슷하군요.

슬램덩크에서는 먼저 주먹을 휘두른 루카와입니다만, 여기서는 대화로 해결합니다.


<대화로 해결하려는 루카와>

80년대초, 촌스러운 열혈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대사 "청춘을 방해하지 마라" 이런 대사로, 불량배들이 설득당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말하고 있으면서도,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져있는 루카와.


<울고있는 아카키>
울고있군요. "로쿠데나시 블루스"의 마에다 라고 해도, 이런 대사에는 울지 않는다고요. 그리고, 부하들이 "기억해두마" 라고 외치고, 돌아가버리는 불량군단들. 이미,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군요.

아카키가 인솔하는 불량아들, 통칭, 아카키 군단이 돌아간 이후, 체육관에서 전캡틴, 코구레와 아카키에 대해서 대화하는 루카와. 슬램덩크에서는 안경을 썼다든지, 티셔츠 수집가라고 불리워지던 코구레군은 여기서는 매우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실은, 중학생 시절, 아카키가 소속된 후타중학과 루카와가 소속된 토미오카중학은 시합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카키는 이 시합으로 명문 제북고로의 특기생 진학이 걸려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대팀의 2학년생 루카와에게 0점으로 묶여버리고, 특기생 얘기는 없어져 버렸습니다. 그 이래로, 아카키는 나락에 떨어지듯이, 불량학생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슬램덩크의 아카키는 약소고교에서 전국재패가 입버릇인 긍정적인 사고의 소유자였습니다만, 여기서의 아카키는 그냥 보통의 사람이었던것 입니다.

이야기는 흘러흘러, 루카와가 이끄는 북고농구부는 지역대회의 시합을 하고 있습니다. 루카와의 실력은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어, 상대팀인 삼공고교는 이미 패배직전이었습니다.


<삼공고교 농구부>

또, 훌륭하게 적당한 얼굴들이군요. 제일 왼쪽의 선수는 다카미야 (김대남: 백호군단의 뚱보) 에서 파마머리만을 뺀 얼굴이네요. 확실히, 조역의 얼굴입니다. 이제 후반이 시작되었습니다.

거기에 갑자기, 아카키 군단이 난입해 들어와 삼공고교를 박살내버리고, 시합을 가로챕니다. 거기에, 아카키는 루카와에게 승부를 겁니다.

아카키 군단과 시합을 하게 되버린, 루카와가 이끄는 북고. 우선은 아카키가 드리블로 돌파해 들어갑니다.


<드리블로 돌파하는 아카키>

'캡틴 츠바사' 의 휴가군도 놀랄만한 직선 드리블. 보통은 파울입니다. 그대로 덩크해서 승리를 결정지으려는 아카키. 여기에서 루카와도 놀랍군요.


<상대에게 날아차기를 먹이는 루카와>

루카와는 상대에게 날아차기를 먹이고, 덩크로 승리를 결정짓습니다. 이거 도대체 무슨 만화? 살인야구만화라면,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이건 살인농구만화인가요..?

이 살인 농구경기에서 살아남은것은 아카키와 루카와 2사람. 최후의 승부를 시작합니다. 이어서 4페이지에 걸쳐, 엄청나게 깨지는 아카키 (슬램덩크에서도 백호가 태웅에게 깨지는 비슷한 장면이 있었죠??)

패배를 인정한 아카키는 상쾌한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상쾌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아카키>

이것으로 아카키와 루카와의 갈등도 끝을 맺습니다. (끝)

아키키 군단에게 박살이 나버린, 삼공고교 농구부가 최고의 피해자 같습니다만....뭐..소년만화란것은 결과가 좋으면 모든게 좋은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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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이지만, 그 플롯이나 그림으로 보아, 입선작이 될만한 작품이군요. 이노우에씨는 이후로, 몇편의 단편을 추가로 발표하고, 슬램덩크 연재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노우에씨가 '시티헌터' 로 유명한, 츠카사 호조씨의 어시스턴트로 일한적이 있다는것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죠. 아무튼, 이런 대성하는 작가는, 본인의 노력, 주위의 도움, 국가적인 시스템, "스캔만화 나오지 않는 세상" 이 되어야, 나올수 있다...이런 얘기였습니다. (스캔만화를 보는 사람에게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캔본이 버젓이 나돌수 있는 국가의 법망이 문제죠. 개인의 의식도 중요하지만, 우선, 법부터 세워져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의 의식은 그 다음입니다. 요즘 길거리에 횡단보도 앞에서 자동차들 칼같이 서있는거 보이시지요? 뭐...아직도 지 멋대로 구는 인간들이 있기는 해도, 제 개인적인 생각에 횡단보도 정지선 지키기는 어느정도 정착되었다고 봅니다. 먼저 법이 서야, 사람들이 따라가는 것이죠. 인간은 그렇게 고귀한 존재가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