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대로 놀러 갑니다.

오랜만에 삭발도 하고 안경테도 새로 맞췄네요.

오늘 가면 토요일쯤에나 올듯.

잘 놀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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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나 뭔가를 좋아하는 건 가끔은 괴롭다.

사라져 가거나 쓰러져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역시나...

이러다 정말 쓰러져 버리면 그땐 정말...

지금도 쓰러지고 있지만 다시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네요.

이미 쓰러지거나 사라진 과거의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하는 것도 좋지만

전 꼭 다시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상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것 같네요.)

그저 그렇게 어영부영하다가 조용히 사라지는건 정말 싫네요.

정확히 어떤 내용의 글인지는 밝히지 않습니다만 아실분들은 아실꺼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의 저의 글을 쓰는 경향을 보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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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시꺼먼 재와 그을음만 남긴다 하더라도 한번쯤은 시뻘겋게 불타오르고 싶다.

                                그저 검은 돌덩이따위로 남고 싶지 않다.』

                                                   - 석탄 -


오늘 전교조례때 갑자기 생각나 버린 것입니다.


가끔은 저도 석탄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불타오르는 석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한편 이런 생각을 하겠죠.

'저 녀석도 언젠간 그저 시꺼먼 재가 되어 사라져 버리겠지..'

제가 한마디 해줄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래도 우리에게 지워지지 않는 그을음을 남기지 않나요?'

이말뿐입니다.

다시 한번 불타오를순 없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