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참 좋아요..

오는줄도 모르다 정신차리고보면 온통 새하얗게 되있을때..

힘없이 고개숙이고 걷고있으면.. 목덜미에 떨어지면서 고개를 들게 해줄때..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볼때 얼굴에 떨어지는 그 느낌이나.. 뿌연 하늘에서 눈이 떨어지는걸 보자면..

정말로 좋더군요..

뽀드득하고 밟히는 느낌도 좋고.. 차가우면서 손에 떨어지면 금방 녹아버리는 느낌이나..

그 뭐랄까. 하얗게 내리고 쌓이고 하는걸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할까요..

애인을 보는듯한 느낌이랄까요..

이쁘게 눈이 쌓여있는걸 보며 돌아다니거나..

나가서 몇시간이고 강아지처럼 뛰어다니면서 눈장난을 해도 마냥 좋습니다.

눈내리는걸 보면서 술한잔을 하거나.. 따끈한 코코아나 차를 마시면 정말로 기분이 좋아져서..

눈을 생각할때마다 좋아 죽겠습니다 ;ㅁ;

겨울에 태어나서일까요 ㅇㅅㅇ?; 눈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