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관련 학과에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학년때는 그냥 생각없이 다녔는데, 지금은 뭘해야 될지를 모르겠습니다.
공학은 아니고, 그냥 C랑 C++, MFC, 컴퓨터구조론, 자료구조, 알고리즘 뭐 이런 것들을 훑고 지나갔는데요.
솔직히 강의가 훑고 지나가는게 문제가 아니고 제대로 파고들지 않아도 너무 어렵더군요.
0에 가까운 수학적 기초에, 거기에 버금가는 형편없는 영어실력까지 더 힘들게 하고요.
학점도 그냥 주는거 주위의 도움 + 벼락치기로 겨우 낙제는 면하는 정도밖에 안되고요.
요즘은 다른걸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도
마땅한 다른 일도 생각나지 않고 길을 못잡고 있네요.
얼마전 여기서 학규님이 잠시 올리신 '채용공지'를 봤는데요.
저 스스로 느끼기에 거기에 나온 기피대상 1호 + @였습니다.
사실 3학년이면 슬슬 어플리케이션이다, 게임이다 하면서 포트폴리오도 준비하고 그래야되는데
아직까지 제대로된 프로그램한번 짜본 적 없네요.
이쪽 길로 가기 위해서는 정말 게임에 미치듯 프로그래밍에 미쳐서 너무좋아서 아무도 못말릴 만큼 파고들어야 한다는데,
하염없는 막막함과 두려움, 그리고 허탈함만 있네요.
지금까지 뭘한건지.. 주위를 둘러보면 저마다 자기 갈 길을 닦고 있는데...
후우......정말 이길이 아닌걸까요?
학교라는 곳이 어둠의 마법의 힘을 지녔는듯.. 학교에서 배운것 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좀더 파보시는게..
아 물론 저도 이길이 아닌가 생각하고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