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최근에 병원에 갔다 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최근에 들어서 가슴부위쪽이 너무나도 아파와서 말입니다.


병원에 가보니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마음의 병' 이라면서 안정제를 하나 주더군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시험 때문에 마음아파요? 아파하지 마세요. 그러면 몸이 안좋아져요. 몸이 좋아야 공부도 열심히 하죠 ^__^" 라고 하십니다.

뭐... 이번에 시험을 그렇게 잘본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뜻깊은 시험이 였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전혀 받고 있지 않았습니다. -_-;


한달전으로 돌아가볼까요...

이상하게 잠을 자는데 머리속에서 '뇌물, 비리, 삐리리 같은 세상' 이라는 생각이 마음속 한 구석에 틀어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뭐.. 저는 그러려니 생각했는다. 자꾸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윗대가리들은 자기 권력에 도취되어 아랫것들을 부려 먹고, 아랫것들은 자기들 살기 바뻐 굽신 굽신 거리고...'

정말로 싫습니다.

"먹고 살자고 하다 보니깐 이렇게 됐죠"

정말로 싫습니다.

"너 죽고 나 살자"

정말로 싫습니다.


요즘에는 사람들만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사람은 지금 까지 살면서 몇번이고 비리나 로비를 시도 하지 않았을까?"

그러면 제 마음속의 한 인간이 대답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의 저사람은 이 세상에서 살아 남지 못했을껄"



제가 '뱀' 띠입니다. 뱀띠라면 제가 올해 몇살이 되는지 짐작이 되시겠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왜 남들과는 달리 일찍이 세상에 눈을 떴냐는 겁니까.

친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만 살아가고 있는데, 왜 나만 이래야 하는 겁니까? 하느님의 신판이십니까? 제가 하느님을 믿지 않아서 그렇습니까?

신? 저는 신을 증오 합니다. 만약, 신이 존재 한다면 현제 인간들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당장에 따지고 싶습니다.

아마도 신은 이렇게 말하겠지요 "인간은 우리들의 장난감이다"

라고 말입니다.

앞으로 평생 괴로워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DR 을 읽으면서 '카알 헬던트 참 멋진 사람이다.' '인간의 삶에 실망해 버린다는 것은 참 멋진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금 그 상황이 되어보니, 정말이지 어디 작은 섬으로 가 도피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어딘가에는 뇌물과 비리가 오고 가고 있을 겁니다.

이런 세상을 증오 합니다.

죽여 버리고 싶습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런 빌어먹을 세상을 기요틴으로 목아지를 꺽어 버리고 싶습니다.


어제는 저의 우상이신 안철수 님께서 말씀 하셨더군요 "세상은 타락했다" 라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더 쇼크를 받아,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 남을 것인지.. 앞길이 막막해 지기만 합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존경해보지 않았던, 할아버님들 세대가 존경스럽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더러운 세상에서 그렇게 오랫동안 사셨습니까?


당장이고 세상이고 모고 다 때려치우고 작은 암자 속에서 책이나 읽고 살아 가고 싶은게 저의 가장 큰 소망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닐겁니다.

돈?

아니요.

나만 믿고 계셨던 부모님들을 차마 등질수가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부터 어디가 잘못되었고, 어떻게 하면 해결 될것인가........


모든 문제들은 사람들과 사람들간의 관계에서 갈등 되고, 물질 만능주의에 물들여져 있는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을겁니다.

자기만 잘났다고 생각 하는 놈들과, 자기만 잘났다고 생각 하는 놈들을 그대로 방치하게 놔둔 그들의 부모들..

인간은 원래 악한겁니까? 순한겁니까?

머리가 복잡합니다.


거짓된 평화와 거짓된 따듯한 세상에서 '앞으로 나는 큰 사람이 되야지!' 라고 다짐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면......... 저 처럼 얼마나 실망을 가질지........

저도... 예전에는 큰 프로그래머가 되어서 세상을 감동 시키고, 세상을 움직이고 싶은 크나큰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크나큰 소망은 온데 간데 없고, 오직 도피 생활만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듭니다.

오늘도 어른들은 우리들에게 언제나 올바르게 행동하고 도둑적인 삶을 살것을 강요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른들이 가장 문제 입니다. 우리들은 그들을 보고 배우고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실력' 보다는 '돈' 이 가장 필요한 무기다" 라고 배울 겁니다.


흔히들 말하는 '인간 쓰레기'.

인간 쓰레기는 모두가 해당 되는 사항이 아닐런지요... 나도 너도 인간 쓰레기...

사기에 사기만을 반복하는 세상에.......... 뇌물과 비리 그리고 로비가 판치는 세상.



제가 가장 두려워 하는 건 '나도 언젠가는 뇌물과 비리... 로비에 푹 빠져 살게 되지 않을까..' 라는 겁니다.

제가 비록 성인군자가 아니지만,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미래가, 아니 모두들의 미래가 검은 그림자에 가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눈물이 납니다... 너무 슬픕니다...

앞으로는 의지할 사람도 없이 홀로 이 세상을 우뚝 서 나가야만 합니다.

눈물이 자꾸만 흐릅니다...



세상은........... 참 따듯하고 밝은 세상입니다.


언제............. 언제쯤이면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될 것인가.... 나는.. 나는 그 해결 책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평생도록 그 해결책을 찾을지도 모르겠지요..

해결책은... '인간의 멸종' 일지도 모르지 않을까요??


나이도 어린놈이 재주 없는 글을 좀 두드려 봤습니다.

이제야 조금 속이 풀르는 군요...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