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료포대에 버려져서 데려온 두 녀석중에.. 한녀석이 먼저 세상을 등졌습니다.

새벽부터 설사를 하더니만.. 나중에는 입에 피까지 물고.. 채 뜨지못한 눈에서 눈물까지 흘리면서..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발견당시에 다리에 탯줄이 감겨 한쪽 다리가 퉁퉁 부어올라서 더 불쌍했던 아이였는데..

예상도 했었고 각오도 했었지만.. 흐르는 걸 막을수는 없더군요..

어미에게도 버려지고 사람에게도 버려졌던 녀석이었는데.. 오늘 수유묘에게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정말 너무 불쌍하네요...

고양이(뿐 아니라 모든 동물들) 키우고자 하시는 분들은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지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저도 전에는 막연히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었는데.. 지금은 .. 자신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