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가 두대 있습니다. 모녀죠  

첫번째 컴퓨터는 저의 5년 지기 친구이자 저에게 컴퓨터를 가르쳐준 마린 스노우 여사 이고 두번째 컴퓨터는 그의 딸인 마린스노우 2세 양 입니다.

2001년 중반기 까지 저는 마린스노우 여사를 제 주력으로 삼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2년 초가 되어서 컴퓨터를 바꿔 버린거죠.

그녀를 어둔운 창고속에 넣어두고 저는 그녀의 분신인 마린스노우 2세양을 사랑스럽게 다루었죠.

오늘로서 1년 6개월 되는 마린스노우 2세 양 ...그녀의 어머니인 스노우 여사를 저는 까맞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오늘 문득 스노우 여사가 생각난겁니다. 나를 5년 동안이나 보필해주었는대 기쁠때 슬플때 옆에 같이 있어 주었는대....내가 왜 그녀를 잊고 있었을까....1년 빡에 않되었는데 왜 잊고 있었을까....

부랴부랴 어두운 창고로 달려가서 그녀를 보니 이곳 저곳에 거미줄에 먼지는 뽀얗게 앉자있고 약간씩 흠집이 나있었습니다.

그녀가 저를 원망하는거 같더군요...."나를 버린거야....이제 쓸모없는거야.....그럴거면 차라리 버리지 왜 이런곳에 넣어두었냐" 고 말입니다.

정말 그녀에게 미안했었습니다. 그녀를 가슴에 안고 집 안으로 들어와서 걸래로 그녀의 몸을 딱아주었습니다. 다시 반짝반짝 광택이 나더군요.....

5년지기 친구를 그것도 제게 도움만 주었던 그녀를...이제 다시 조립해볼까 합니다....


Ps: 근대 컴퓨터에 다가 이름 달면 이상한겁니까 -_-?

Ps2: 스노우 여사의 모든 부품은 현재 그녀의 2세인 스노우 양이 모두다 뽑아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