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배 생일이라서, 노래방에서 땀을 뺀 후라,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샤워를 하게 됐습니다. 일단 현관은 잠겨 있고, 화장실 문도 잠겨 있는 상태이고, 현재 남자친구도 와 있기 때문에 일단은 샤워를 했습니다.

그런데...물소리가 나자, 잠시 후에 복도에 불이 켜지더군요. 적외선 감지기가 있으므로, 불이 자동으로 켜집니다. 이번에는 가볍게 샤워를 할 참이라서 서 있었기 때문에 창문이 바로 눈에 들어왔죠(그런 일도 있었고). 머리가 얼쩡거리다가, 다시 들어가더군요.

이게 미쳤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시 문이 열리더니 뭔가를 가지고 나온 것 같더군요. 그리고 다시 한 번 얼쩡거리다가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옆집 사람이 아니길 바랬고, 진짜 잘 봐줘서 지나가다가 화장실에서 샤워하는 소리가 나기에 진짜 한 번 호기심에 쳐다봤다(...)라고 봐주려고 해도 이건 눈까지 마주친 상황에서 또다시 우리집 화장실 앞 창문에서 얼쩡거린다는 건 도무지 납득이 안가더군요.

내일 신고를 해야겠다라고 말했더니 남자친구가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경찰서에 신고해봤자 아니라고 잡아떼면 어떻게 하느냐고, 그렇게 되면 문제가 더 커지고 진짜 막나가면 어떻게 하느냐더군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해서 일단은 이사를 준비해야겠습니다.

정말 제가 살다살다 벼라별 종류의 변태를 다 겪어봤지만 이런 놈은 첨봅니다. -_-;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