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참 많았던 정준하의 파일드라이버>


<실패한 3D, 화면으로 봐서 임팩트가 적지만 100kg의 인간이 2m이상의 높이에서 머리부터 떨어진다라고 생각해 보면>

김태호 PD의 말마따나 가볍게 시작했을 수도 있습니다만,
가볍게 시작하기에는 너무 난이도가 높은 주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신한국프로레슬링, 프로레슬러들과 무한도전 사이의 다툼은 좀 논외로 하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우려되었던 것은
연습 장면 중에 아찔한 장면이 너무 많았다는 겁니다.
어느 한사람 잡았어도 이상하지 않을 장면들이었어요.
거기다 화면으로 보는 영상은 실제보다 수십프로 축소되어 보인다는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지요.

아무리 보여줄 거리가 있어야 한다지만
실제 연습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파일드라이버나 초크 슬램, 스파이럴 DDT같은
사람잡을 기술을 무턱대고 연습이랍시고 시전시킨다는 것은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었습니다.

파일드라이버는 실제로 레슬러 몇을 황천으로 보냈고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상당수의 레슬링 단체에서 사용하길 꺼리는 기술인데
그걸 비숙련자가 시전한다니요.

더군다나 연습 때 부상을 대비한 의료진도 대기시키질 않았고
위험하니 함부로 따라하지 말라는 경고문도 뒤늦게야 추가시킨 데다
경고문이 추가된 뒤에도 마치 그냥 하는 장난인 듯
위험한 기술을 연습외에도 쓰곤 했지요.

김태호 PD는 충분히 준비했다고 하지만 그런 모습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어요.
위에서 말한 위험천만한 모습들도 그렇고

사모안 드롭(자막에는 앵글 슬램)
테즈식 파일드라이버(자막에는 툼스톤 파일드라이버)-테즈식 파일드라이버는 그 위험하다는 파일드라이버 중에서도 탑클래스로 위험해서 쓰는 레슬러가 거의 없습니다.
하트 어택(자막엔 플라잉 클로스라인)
아토믹 드롭(자막엔 아토믹 밤)
프로그 스플래시(파이브스타 스플래시)

충분히 준비했다면 자막에 나오는 기술명이 틀린다는 건 말이 되지 않지요.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다시는 이런 위험한 특집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하다 사고나는 건 이미 충분해요.


혹자는 그만큼 무도가 목숨을 걸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무도를 칭찬하지만,
물론 무도 멤버들이 열심히 노력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건은 노력과는 별도로 방향성의 문제에서 틀렸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