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nlineworld.net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인라인 사실때 도움이 되셨으면 해서 올리네요

참고로 전 K2 2001년형 velocity titanum 이라는 인라인 씁니다.

요즘 들어 SALOMON에 Cross Max가 무지 끌리더군요.

가격의 압박이 아니면 살텐데..[60만원정도 하는 녀석이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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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게시판에 올려진 이지하님의 글이라네요.
다른 동호회 게시판에서 퍼온 글인데 어딘지 모르겠네요 ^^;;
많은 초보 인라이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인라인 스케이트 브랜드 탐방

제조사 특성부터 조사하는 구매습관 필요

이지하
스포츠 디자이너

인터넷 동호회 문화를 통해 급속하게 성장한 한국의 인라인 스케이트 시장. 한국의 인라이너들은 인라인 스케이트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고 교류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브랜드와 모델 중에 어떤 것을 고를지 믿을만한 인라인 샵과 동호회에서 자문을 받기도 하지만, 제품의 선택은 인라인 입문자에게 여전한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해외 스케이트 제조사들의 거대한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국내 인라이너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피트니스 스케이트(fitness skate) 브랜드들의 특성과 최근 제품 경향을 소개한다.

소프트 부츠의 최강자 K2

K2 제품은 어디서라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운동화같은 디자인의 소프트부츠가 바로 그것인데, 기존의 딱딱한 플라스틱 부츠를 탈피하여 운동화같이 편한 스케이트 부츠를 처음으로 도입한 곳이 K2다. K2 스케이트는 말 그대로 바퀴가 달려있는 운동화이기 때문에 착용시 편안함을 느낀다. 다만 부츠의 많은 부분이 천으로 되어 있어 신다보면 늘어나는 경향이 있고, 넘어졌을 때 부츠의 천이 쉽게 손상되기도 한다. 또 발을 감싸주는 라이너(liner)와 외피가 따로 분리되지 않아 부츠를 세탁하기가 번거롭지만 휠(wheel)을 분리하여 통째로 손세탁해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주 편하다 못해 양말이 되어 버리는 착용감과 통풍성 그리고 우수한 재질의 부품이 K2 인라인 스케이트의 매력이다.
올해 K2 제품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특정 모델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도입하여 부츠의 양면에 큰 구멍을 뚫어 통풍성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작년부터 채용된 살로몬 방식의 퀵 레이스(quick lace, 줄로 신발끈을 간단하게 조일 수 있는 장치)-케블라(kevlar, 섬유종류)나 뒷꿈치 손잡이, 끈 없이 파워 스트랩(power strap)으로 단단히 조여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립 온(slip on) 시스템 등 개선된 점이 많다.
K2를 구입할 때는 아주 딱 맞거나 한 두 치수 작은 것을 사는 것이 좋다. 작은 것을 사서 밑창을 빼고 타면 나중에 신발이 늘어나 발에 딱 맞게 되고 그때부터 밑창을 깔고 신으면 된다. 또한 처음부터 두꺼운 스포츠 양말을 신으면 새 신발의 안감이 금방 늘어나므로 차차 두꺼운 양말로 바꾸어 신는 것이 좋다.

KING OF DESIGN 살로몬 SALOMON

인라이너라면 한번쯤은 보았을 스케이트 강습 비디오 '데스티네이션 스피드‘(Destination Speed)에 트레이닝 스케이트 '비떼스(Vitesse)'와 MET 헬멧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착용하고 나온 살로몬 레이싱팀의 리더 파스칼 브리앙. 한국의 인라이너들에게 멋있는 스케이터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장본인이 바로 파스칼 브리앙이다. 살로몬은 이같이 세계적 스프린터 브리앙을 상품 이미지와 연계시키는 등 뛰어난 마케팅 전략으로 제품에 대한 이미지 관리를 잘하기로 소문난 브랜드이다. 살로몬 레이싱 팀의 팀 칼라와 유관한 스케이트 디자인, 그리고 자사 레이싱팀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살로몬 TR-Vitesse
잘 활용하여 교육효과가 극대화되도록 제작한 강습비디오는 인라이너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때문에 스키브랜드로 유명한 살로몬이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인라인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프랑스의 살로몬 인라인스케이트는 사용자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개인의 발 모양에 맞춰 편안한 착용감을 주는 열성형 안감을 채용하고, 매듭없이 쉽게 끈을 조이고 풀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레이스와 끈을 당기는 것만으로 끈을 고정시킬 수 있게 하는 등 작은 부분이지만 아주 편리하게 되어 있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비싸고 부품을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가격선이 무너지지 않고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싸도 사고 싶은 스케이트’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게 됐다.
또한 작년부터 새롭게 선보인 도시형 스케이트 'FSK' 는 새로운 인라인 스케이트 트랜드 코드가 되었다. 어그레시브(aggressive) 스케이트의 안정성과 조종성, 피트니스(fitness) 스케이트의 속도감을 적당하게 합쳐 놓은 어그레시브-피트니스 스케이트라고 정의할 수 있는 FSK. 이 영향으로 올림픽공원에는 레이싱을 즐기는 인라이너 못지않게 현란하게 춤을 추듯 슬라럼을 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인라인 천국인 프랑스의 제품이라 그런지 확실히 다양한 인라이너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ORIGIN OF INLINE 롤러블레이드 ROLLERBLADE

요즘처럼 인라인이 많이 보급되기 전 사람들은 인라인스케이트를 '롤러블레이드'(약칭 ‘롤블’)라 불렀다. 미니카세트를 소니(SONY)의 제품명인 '워크맨'이라 부르는 것처럼 인라인 스케이트의 대명사가 된 ‘롤블’의 롤러블레이드사는 1980년 미국에서 설립된 이탈리아 베네통의 자회사이다. 얼마 전 테크니카(Tecnica)에 인수되었지만 그 브랜드 이름만은 인라인 역사에서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어로 '너 인라인 스케이트 타니?'를 '아 유 롤러블레이딩?‘(Are you rollerblading?)' 이라 하는 것이 그 예.
가장 먼저 인라인스케이트를 만들어낸 회사지만 다른 경쟁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제품 개발에 전력한 까닭에 소비자들은 롤블의 트레이드 마크인 전통적인 하드 부츠를 외면하게 되었다. 그렇게 더 가볍고 편한 스케이트를 찾는 인라이너들의 성향과 부품 구하기가 어려운 점 등으로 인해 외면받아온 롤블이 2002년 마침내 MOD(K2)와 VITESSE(살로몬)로 양분됐던 트레이닝 스케이트 모델시장에 라이트닝 시리즈를 가지고 복귀했다.
전에는 볼롤러블레이드 LIGHTNING 09
수 없었던 경량의 휠과 알루미늄 허브휠, 원통형 프레임, 레이스 커버가 달린 쿨맥스 소재의 라이너를 채택한 세련된 디자인의 소프트 부츠 롤블은 작년을 기점으로 다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자동 힐브레이크 시스템인 ABT, 와이어를 당기면 신발이 전체적으로 한번에 조여지는 TFS 등을 적용하여 실질적인 부분에서 편의성을 높이고, 레이싱 스케이트에 사용되는 소재인 카본 파이버(carbon fiber)를 트레이닝 스케이트에 채용하고, 셰시(chassis) 바닥에 직접 환풍구를 내는 과감한 디자인을 도입한 점은 롤블만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부분이다.


하드부츠의 강자 테크니카 Tecnica

이탈리아가 본사인 테크니카는 다운힐용 명품 하드 부츠 인라인스케이트인 CT-7을 만들었다. CT-7은 포르쉐(Porsche) 자동차에 매달린 채 시속 300km의 속력으로 달려 세계 신기록을 수립한 스케이트. 스키부츠와 등산화로 유명한 만큼 부츠 제작에 뛰어난 기술적 노하우가 있다. 테크니카 부츠는 K2만큼 편하고 내구성이 좋다. 살로몬같은 화려한 색감의 디자인은 아니지만 분명 테크니카만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테크니카 STING 500
타사 제품들이 원피스 커프(cuff)를 사용하는 반면 테크니카는 안과 밖이 따로 분리된 2개의 윙이 합쳐져 커프 역할을 한다. 이것은 복합적인 다관절 운동을 하는 스케이팅에 적합한데, 높은 조종성과 안정성을 보장해주기 때문이다. K2나 살로몬보다 충격완화 시스템을 먼저 도입하는 등 인체공학적 디자인에 가장 염두를 두고 있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레이싱 스케이트를 포함한 많은 인라인 스케이트가 ‘혀’(tongue, 스케이트를 신었을 때 발등을 감싸는 부분)가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테크니카는 종아리 모양을 고려한 비대칭 설계로 그 문제점을 극복했다. 부츠가 K2에 비해서 약간 무거운 것이 단점이다. 타 브랜드의 피트니스 스케이트보다 프레임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 슬라럼을 하기에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체공학 돋보이는 로체스 ROCES

‘바이오 맥스’(Bio Mex) 한 단어로 로체스를 말 할 수 있다. 복숭아뼈와 움직이는 발목까지 고려한 발등 설계 등 다리와 발의 형태에 대한 엄밀한 기하학적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 로체스 제품의 가장 큰 특징. 간혹 맞지 않는 스케이트도 있긴 하지만 분명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발 편한 스케이트’이다. 필자 역시 너무도 독특한 발 모양을 가진 터라 다른 레이싱 부츠를 뒤로하고 로체스 스텔스 부츠만을 신는다. 신고 있으면 부츠가 발인지 발이 부츠인지 구분이 안간다. 이탈리아 제품이 전반적으로 인체공학적인 요소를 많이 고려하고 있어 로체스 보호대 역시 바이오 멕스 제품으로 가격대 성능비와 디자인이 좋다.
전반적으로 하드 부츠 제품이 많다. 로체스 제품의 가장 탁월한 부분의 하나인 메모리버클(Memory Buckle)은 신을 때마다 매번 발목을 조여 주는 일이 없도록 해준다. 고급 트레이닝 스케이트가 타사 제품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장점 중 하나. 세팅이 안되는 프레임과 리벳팅(rivetting)으로 조립된 무거운 셰시는 단점이지만 그만큼 스케이트 자체는 튼튼하다. 무른 재질이 흠인 액슬(axle)의 볼트와 너트, 몇 번 정비하면 파손되는 나사산이 단점이지만 수입업체에서 충분히 부품을 공급해주고 있어 큰 문제는 아니다. 저렴한 가격과 할인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보급형 고급 스케이트라 할 수 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잘 생긴 필라 FILA

필라 제품은 여성 인라이너들이 주로 선호한다. 타사에선 볼 수 없는, 가격이 저렴한 커플스케이트도 있다. 초기 베르두치 팀과 전략적 제휴가 있었던 터라 1999~2000년 상위 기종은 베르두치 프레임을 카피, 변형시킨 형태가 많았지만, 이후 독자적인 디자인으로 상당한 제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필라의 매트릭스 프레임은 가장 가벼운 프레임 군에 속하며 출시 당시 최경량을 자랑했다. 큼직큼직한 구멍이 뚫린 아치만 봐도 단번에 알 수 있다. 트레이닝 모델인 FM 103(102)는 가장 트레이닝 스케이트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무게가 무겁고 커프가 적당히 낮으며 프레임과 버클은 필라 레이싱스케이트와 동일하다.
필라 매트릭스 스케이트
작년 제1회 문화일보 인라인 마라톤 대회를 기점으로 필라, 정확히는 필라 레이싱팀의 인기가 높아졌다. 동호인들을 위한 클리닉과 쉽지 않은 일정 속에서 종종 우리나라를 찾는 그들이 필라에 대한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현재 매트릭스는 편한 레이싱 스케이트로 그 이미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주황색의 예쁜 디자인도 매트릭스를 구매하도록 하는 매력포인트이다.

생활 인라인의 진수 하이프노 HYPNO

하이프노는 착탈식 인라인 스케이트의 대명사이다. 올해 로시뇰의 SIS 모델도 출시됐으나,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원조는 하이프노이다. 그만큼 대기업 로시뇰이 생활 인라인 시장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SIS를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롤러블레이드사의 더비 역시 착탈식이지만 하이프노와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다양한 착탈식 제품을 갖고 있는 하이프노는 생활 속의 인라인스케이트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야 했던 인라이너들은 하이프노를 환영했다. 인라인으로 가기 힘든 지형은 그저 프레임만 떼어내고 걸어가면 되니 얼마나 편리한 일인가. 제품 특성상 통풍이 잘 안되고 프레임이 부츠에서 빠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해결되었다. 집근처 심부름, 공원 산책, 간단한 조깅은 착탈식 인라인으로 해보는 것도 인라인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돌아온 이단아 로시뇰 Rossignol

스키 브랜드로 더 유명한 스페인의 로시뇰이 SIS라는 착탈식 스케이트와 DWT 프레임을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의 하이프노가 착탈식 인라인의 원조라면 로시뇰은 그보다 진일보한 자동 착탈식이라는 게 특징이다. 가볍고 활동성이 우수한 부츠에 새로운 방식으로 장착되는 스텝인(Step-in) 인라인은 출시 전부터 인라이너들 사이에 뜨거운 관심사가 되었는데, 초기 모델이라 아직 개선할 점이 있다. 부츠는 하이프노보다 가볍고 프레임은 자동 시스템이 있어 약간 무겁다. 그래도 원터치로 탈착이 된다는 점 때문에 세컨드 인라인으로 적합하다. 스키와 스노보드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 그런지 그 기술적 노하우가 엿보인다. DWT 프레임은 네덜란드 모게마 社에서 만든 듀얼 박스(DUAL BOX)구조와 비슷한 외관을 갖고 있는, 그러면서도 나름대로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고급 모델이다. 처음 시제품이 공개되었을 때 적정 가격선만 된다면 누구나 사고 싶어하는 그런 제품이었다. 아직 성능이나 대회결과 같은 검증된 자료는 없지만 상당히 제작에 신경을 쓴, 잘 만든 프레임에는 틀림없다.

농구화같은 인라인스케이트 나이키 NIKE

모든 분야에서 성공한 스포츠 메이커 나이키가 유일하게 고전하고 있는 분야가 인라인일 것이다. 세계적인 하키 용품 회사 바우어(Bauer)를 인수한 나이키는 부츠의 디자인을 나이키 농구화처럼 변형시키고 지금은 특허권이 풀린 '에어 맥스(Air-Max)'를 발뒤꿈치 밑부분에 바로 이식해 충격을 흡수하여 무릎과 발목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독자적인 기능을 개발하였다. 기본적인 특징은 바우어 제품과 동일하거나 90% 이상 유사하다. 타사 제품에선 볼 수 없는 엄청난 높이의 프레임과 인라인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로 출시 초기 단계에는 인라이너의 외면을 받았지만, 나이키 브랜드 자체에 대한 매니아가 워낙 많은데다 나이키사의 기술 개발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나이키 제품에 대한 인라이너들의 기대는 식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