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있는 것들은, 시나몬롤, 내맘대로 베이글,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입니다. 예전에 찍은 것들입니다.

취미로 시작한지는 꽤 되었는데, 역시 취미의 한계랄까.. 더이상 진보가 없는 홈베이킹입니다.
저나 아내나 모두 빵과 달달한 쿠키를 좋아하는 관계로,
만들고 나면 3일이내에 모두 먹어치웁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재료 구입하는 것도 귀찮고, 처리도 힘들어서,
계속 같은 것만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아래 두가지)

1. 내맘대로 베이글
> 밀가루+물+(인스턴트)드라이 이스트+설탕+소금약간을 넣고 덩어리를 만든뒤, 식물성 기름 약간을 넣고 반죽한다.
> 광란의 반죽이 끝나면(반죽이 반투명하게 얇게 펴질 정도), 반죽을 찔렀을 때 다시 올라오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발효.
> 덩어리를 적절한 크기로 나눈뒤 약간 더 발효, 밀대로 넓게 편뒤 김밥말듯 돌돌말아서 양끝을 모아서 도넛 모양으로 만든다.
> 이때 저는, 김밥 내용물 넣듯 베이글 안쪽에다가 잡다한 것을 넣습니다. 노란치즈(샌드위치 치즈)+모짜렐라치즈(코스트코에서 2kg짜리 구매)+잘게 썬 햄..
> 약간 더 발효한뒤 더운물이나 끓는 물에서 앞뒤로 약간씩 대치기..
> 예열한 오븐에서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굽기... 치즈와 햄의 염분때문에 약간 짭잘한게 의외로 먹을만합니다.
> 주의할 점은, 내용물을 차가운 상태로 넣으면 안쪽까지 잘 안구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덜익은 밀가루 반죽은 정말 밀가루 맛만 납니다.
> 좋은점이자 주의할 점은, 내용물을 너무 아낌없이 많이 넣으면 내용물이 터져서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2. 제대로 살찔 것 같은 쿠키
> 버터를 실온에서 말랑하게 만든뒤, 슈가파우더 혹은 설탕+전분약간을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준다.
> 계란 노른자를 넣고 잘 풀어준뒤,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잘 섞어준다.
> 갈아놓은 견과류와 밀가루를 넣고 적절히 뭉쳐준뒤, 비닐에 넣어서 한시간정도 냉장실에 보관한다.
> 작은 크기로 떼어서 배열한뒤 약간 굽다가 쿠키 위에 초코칩을 마구 올려준 뒤 마저 굽는다.


좀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뭐 적당히 만들어 먹고있습니다. (제빵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어이없는 표정이 떠오름)
불평하는 사람도 없고, 실패하면 내가 다 먹으면 되니까 부담도 없고..
나만의 기상천외한 메뉴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듯합니다.

소박한 꿈으로는, 언젠가 딸이 크면 딸과 함께 생일날이나 기념일 같은때,
가족이 모여서 케익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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