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그냥 마음 편하게 먹고 스켄도 뭣도 아닌 그냥 100% cg작업을 해보자..라고 마음을 먹고...
페인터7에서 가로 1600에 3000사이즈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참.. 스케치는 당연히 2B..(닉네임 2b님이 아니라;.. 나중에 사프로 그리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
그런데 그려나가기 시작하면서 타블렛 펜이 샤프만큼이나 충실히 그려지지 않는다는것을,
그리고 실제 그림, 실제 수작업이 아니란걸... 여실히 깨달아버린 (.........)
물론 타블렛... 특별한 색칠이외에는 거의 .. 거의 안씁니다;; 마우스패드로 쓰고 있어요...;
의견바래요.
P.S 난 벌받아야해 !!
사실 이렇게 하게 된 이유가 참 아스트랄합니다.
제가 제 컴퓨터를 처음 샀던 시절이 고3 수능치고 난 방학때였습니다.
그때 급식비를 모아서 (급식당번이라 공짜였으니까) 컴퓨터를 샀는데 돈이 좀 궁했습니다.
그런데 80만원으로 타블렛까지 끼워사려고 하니 뭐가 나오겠습니까. 70만원가지고 모니터, 케이스까지 맞춘 셈이죠.
그래서 스캐너가 없었는데, 솔직히 그때만 해도 손그림이 타블렛그림보다 나았습니다.
그림은 그리고싶은데 스캐너는 없고, 타블렛은 있고- 그래서 타블렛으로 밑그림까지 그리기 시작했었는데, 몇달동안 용돈모아서 스캐너를 막상 사고보니까
스캔 꼬박꼬박하는게 귀찮더라구요. 선 깨끗하게 만드는 사전작업도 귀찮았구요.
그러다보니 타블도 좀 익숙해졌겠다, 스캔안하고 그냥 그리는게 버릇이 되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참담합니다.
이제는 흰 종이 보면 막막합니다. 손은 쪼끄만 영역에 그리는게 익숙해져있는데 펼쳐진건 거대하거든요.
그림쟁이의 대열에서 거의 밀려나고 나서야 타블온리로 안할껄 하고 무지 후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