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걸그룹의 해(年)라고 하지만 그중에 하나도 눈여겨 보지않던 제가, 겉보기에만 어설픈 걸그룹에 낚여버렸습니다.

플레이걸!

10대를 이제 막 벗어난 3명의 소녀(?)들로 구성된 이 아이돌 그룹은 특이하게도 인디밴드입니다.
복고컨셉으로 EP앨범을 냈으며, (아이돌에게 가장 중요한) 얼굴도 보고 있노라면 자연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평범합니다.
앨범 정보: http://music.naver.com/artist.nhn?artistid=121388
홈페이지: http://beatballrecords.com/playgirl/ 또는 http://www.yourplaygirl.com

짧은 인터뷰+간단한 프로필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sec=people6&a_id=2009102709424745062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tsc=002005000&a_id=2009102711165676769&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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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원래 특이한듯한 이름 때문인지 가명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노래는, 컨셉 그대로 복고 컨셉이며, 최신식(?) 기교나 기계변조 음성이 전혀 없습니다. (지금 플레이걸 홈페이지 대문 사진이나 앨범 커버를 보면 느낌이 확~옵니다.)
꽤나 들을만한 화음과 순수한 음색입니다.
앨범을 듣다보면, '세일러문'과 '007'이 떠오르기도합니다.
그리고 아무 의미없는 듯도 하고 어설퍼보이기도하는 안무는 '장기하와 얼굴들'밴드를 떠올리게도합니다.

물론, 이것들은 철처한 설정들입니다. 멤버별 캐릭터도 이미 잡혀있고, 홈페이지에서는 카툰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3편에선 무려 와우 떡밥도 있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타겟은, '누가 더 패션을 선도하는가에 대한 경쟁을 하는 메이져 기획사의 아이돌들에게 지친 어른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철저한 설정때문인지, 틈새시장에 대한 공략때문인지 냉소와 시크함의 대명사이자 마성(?)의 게ㅇ..아니.. 뮤지션인 토이의 '유희열'옹께서도 흠뻑취해계십니다.
현재 유희열씨는 kbs에서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라는 음악프로그램을 진행중인데, 2009년 10월 30일자 방송에 아주 짧게 '플레이걸'들이 나옵니다.
실은 그날 방송에 출현한 게스트들 중에 '문샤이너스'라는 그룹이 있었는데, 플레이걸은 게스트(문샤이너스)의 게스트로 나온 것입니다.
노래를 딱 한곡 부르고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유희열씨의 사심이 아주 많이 들어간 인터뷰가 되었습니다. (그 한곡도 유희열씨가 좋아하는 노래로 골랐다는 인터뷰 내용)
그리고.. 그렇게 부끄러워하는 유희열씨는 처음봤습니다. (스포일링을 하자면, 유희열씨는 이미 플레이걸의 팬카페회원이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게시물의 주인공인 '손수건 왕자'로 밝혀짐)
'유희열 플레이걸'로 검색해보시면 관련 글이 좀 나옵니다, 관련 동영상은 KBS저작권때문에 없습니다.

아직 정규앨범이 나오진 않았지만, 인디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걸아이돌그룹이라서 그런지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긴합니다.

플레이걸 공연 유튜브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jbPB_pj7ruA&feature=rec-fresh+div-r-4-HM
http://www.youtube.com/watch?v=47hdag-9b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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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두번째 수정.
다 올리고나니 그림을 안올렸군요. (<- 이 말이 이상한데 들어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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