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애니는 참 볼만한게 없없는데 10월 되니 그래도 괜찮은 작품들이 속속 나오니 만족스럽습니다.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꼭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첫번째는 그쪽 계통 분들이면 한번쯤 아실 법한 Darker than Black 흑의 계약자의 후속작인 Darker than Black 유성의 재미니
두번째는 동명의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너에게 닿기를 입니다.



아마 상당수가 흑의 계약자 2기로 알고 계실겁니다.(정확히는 Darker than Black 2기입니다. 흑의 계약자는 부제)  
07년도에 방영됬으나 코드기어스, 그렌라간, 더블오 때문에 파뭍힌 애니였다가 나중에 수작으로 평가된 작품인데
제작사인 본즈 고유의 고퀄리티 연출과 주제 의식 면에서 각광 받아서 인기가 많았던 작품이였죠.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인간의 감정이 없고 특이한 능력을 발휘하는 계약자와 인간간의 갈등을 담은 작품이라는 말로 요약
하겠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기도 하니...전형적인 능력자물일지도 모르지만 고퀄리티의 연출과 후반부의 작품의 몰입도 그리
고 작품의 최종적인 주제 등을 생각하면 추천할만합니다.
[개인적으로 능력자물들 중에선 영화/드라마/애니 통합해서 이걸 최고로 칩니다....그 유명한 미드 히어로즈보다도요]

이번 2기도 2화 까지 밖에 안 했지만 현재까지는 괜찮은 작품인거 같습니다.
전작에서 연결되는 떡밥거리도 괜찮고 특히나 전작에서 부족했던 점(에피소드 단위로 2화씩 끊는 방식이였는데 집중하기가 좀 그랬죠)
도 이번엔 1쿨(13화)의 한개의 에피소드로 진행하기 때문에 작품의 몰입도 면에선 많이 나아진거 같습니다.

그리고 전작의 등장인물의 등장에 대해서 기대요소도 많이 있고요.(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아무튼 이번에 흑의 계약자를 보셨던 분이라면 2기는 추천합니다. 물론 흑의 계약자를 안 본 분이라면 이거까지 꼭 보시길.
이 작품(1기, 2기)의 포인트라면 고퀄리티 연출, 주제의식 그리고 간지나는 남자의 정석을 보여주는 주인공 헤이와 히로인 중에선 꽤나
인상적인 인입니다!





다음은 "너에게 닿기를"입니다.

일단 원작 소개를 하면 순정 하면 유명한 작품이 나나, 노다메 칸다빌레로 압니다. 너에게 닿기를은 저 2개와 합쳐서 요새 잘나가는
3대 순정만화에 속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무서운게 코믹스나 나올때 마다 일본 코믹스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언제나 차지합니다.
[그 잘나간다는 일부 소년만화까지 재치고 말이죠]

남자분들이 득실거리는 이런 곳에 왠 순정만화??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 작품은 남성분들이 봐도 정말 괜찮다. 란
말이 나올만하니 한번 추천해봅니다.(라기보다 저도 순정은 거의 안봅니다 -_-;; 본거라곤 후르츠바스켓과 달빛천사(만월을 찾아서)
정도 밖에 없내요.)

평상시 어두운 표정과 말투, 인상 때문에 3초간 얼굴만 봐도 저주가 걸린다느니 같이 앉으면 성적이 떨어진다느니 하는 이상한 소문
떄문에 왕따가 아닌 왕따가 되어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서투른 여주인공 사와코(작 중에서의 별명은 사다코(공포 영화 링의 주
인공이죠.))에게 성격 좋고 쾌활한 남주인공 카제하야를 만남으로서 서로 친해지면서 우정을 쌓고 사랑을 하면서 성장해간다는 스토리
입니다.

순정물로 봐도 좋고 성장물로 봐도 좋은 애니이죠. 솔직히 음침한 사람에게 성격 좋은 사람이 붙어 성장해간다는 스토리에는 좀 전형적
인 감이 있는데다 여주인공 사와코가 따지고 보면 미인이니까 이럴 수도 있겠지 하면서 이런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는 말도 있지만
(흔히들 하는 말 있잖습니까. 너가 이런걸 보면 나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지? 현실은 시궁창이라고)

이런 순정물의 로망 말이 있지 않습니까 -_-;; 여주인공과 남주인공 간의 감정을 보고 그 둘간의 사랑과 성장을 적절한 고퀄리티의 작풍
과 적절한 연출로 잘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요새 자극적인 스토리, 연출이 판을 치는데 반에 이건 정말 순수한 스토리입니다.
보는 내내 정화될지도...-_-;;

그리고 순정물이라고 존내 별볼것 없는 여성에게 존내 스펙 좋은 남성이 달라붙어 구원받는 다는 식의 구도가 많다고 거부하는 분들도
제법되는데 사와코의 경우에는 그 음침한 인상만 빼면 엄친딸에 천사급 성격이죠(다만 성격의 경우에는 너무 소극적이라 노력해도
죄다 "저주 걸려나봐"하고 오해받는게 많지만) 남주인공 카제하야야 남자인 제가 봐도 성격면에선 괜찮은 남자고요.
[그 순정물 고유의 더러운 남자 성격이 전혀 없습니다 -_-;; 매우 마음에 드는 점중 하나]

아직 2화 밖에 안된 작품이지만 2화까지보여준 고퀄리티의 작화(1화는 거의 극장판 이라고 해도 이상할게 없는 작화였죠)
꽤나 유명하면서도 잘 배치된 성우진(주인공 사와코의 성우분인 노토 마미코씨의 연기와 해당 캐릭터의 심리 표현이 아주 적절하게 맞죠)
,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잘 묘사하는 연출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잘 될거 같은 작품 같습니다.



아무튼 볼거 없던 09 년도 일본 애니들이였는데 간만에 볼만한거 나와서 즐겁습니다.
마낭 미남/미녀 코드만 써 먹어서 하앍하앍 거리는 작품이 아닌 스토리텔링, 작화, 연출 면에서 많이 신경을 쓴 작품들이 나와
많이 만족스럽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