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소속 제 2 기지국  ]



" 하아암.. 너 때매 늦어 버렸잔아.. 이게 뭐야.. "

" 으~~ 그럼 네가 매고 있는 그 짐들은 지들이 알아서 가방에 들어갔냐? "

" 당연!!.. 넌 도대체 이 어르신의 짐들을 뭘로 보고 그래.. 앙?? "


어휴.. 그냥 쭈꾸미 귀에 대고 자명종을 켜놓을 것을 잘못했다. 흑

내가 잠결에 던졌을때 박살났으니 애초에 불가능했던가??

잘 던졌으면 좋았을 것을....  쩌업...


부랴부랴 우리는 출국 소속을 밟기 시작했지만 아무래도 늦은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도 역시 이 몸을 알아보는 건지..  다들 알아서 기는 군.


" 조금 늦으신 것 같네요. ^^ 어서 C3 터미널로 가셔서 탑승하세요. "

" 에엑..? 거긴 화물 수송용 엘레베이터로 알고 있는 데요?? "

" 아마 생명 유지장치는 작동될 거에요. ^^ "


기...기는 것은 아닌 가 보다.. ㅡ0ㅡ

그래도 그렇지.. '아마'라니 좀 늦었다고 서니 목숨을 내놓으라는 건가...

원래 '레임후루후'호 건조하는 데 쓰이는 자재들을 수송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바로 저 엘리베이터.

때문에 사람이 탈 수 있는 라인을 적게 운영해왔다고 한다.

하지만 화물용 라인에는  자재들이 견딜 수 있는 압력 정도로만 유지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말은 이 몸이 팝콘이 되서 은하계 구경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소리. 으으음 ;;;;




뭐 시키면 해야지 별 수 있나...  (약한 모습)

하느님.. 부디 외계인들이 영화 감상할 때 저를 애용하게 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