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통신으로 알게되어 온/오프라인 상에서 친하게 지내는 녀석이 있다.
공통사가 비슷했고 술자리도, 놀러 다니는것도 같이 한 녀석이고 비슷한 때에 군대를 갔다.
둘 다 제대를 하고, 의가사 제대로 먼저 나온 친구가 '라그온'을 소개시켜 줘서 같이 하게되었다.
친구가 프리스트라 법사지망생이었던 나는 초반부터 수월하게 컸고, 둘은 꼭 같이 균등파티로 사냥하자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서로의 관심방향이 달라지고 조금씩 사이가 벌어지더니 급기야는 친구가 던진 말 한마디의 실수 때문에 완전히 찢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한동안 우리 사이엔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
아니 일방적으로 내가 씹어버렸다.



미안한 걸 알고 사과하려던 친구의 말을 언제나 씹어버렸던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했나...  몇개월이 지나서야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조금 더 일찍 용서를 받아 화해를 할 수 있었지만, 서로간의 자존심 떄문에 쉽지 않았었다.

아직은 약간 어색하지만, 옛 정을 생각하며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지금에선 내가 미안할 따름이다... 술김에 던진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몇개월이나 지나 용서를 받다니...








하지만, 그 벌이라고 해야하나...

이번엔 내가 던진 말 한마디의 실수로 한 사람이 상처받았다.
똑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한쪽에선 용서를 구하고 한쪽에선 대답이 없다.





이번엔 시간이 해결해 줄라나...
아니면 완전히 이대로 끝나는 걸까...




괴로운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