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밤마다 학교를 가기위해서 시내를 경유해가는 버스를 타는데,
오늘 그만 수업 빠져먹고 시내에 내리고 말았습니다.
지하철 입구에 많이 놓여져 있는 꽃들을 보니 그만 울적해서 내려버렸습니다.
(바로 사고 전날밤까지 탔던 곳이기에...)
저도 한송이 사다가 갔다 놓았습니다.
시내에 걸어가다 보니 꽃을 들고 지하철 입구로 가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타는 것을 알았습니다.
입구에서 초를 컵에다가 넣어서 기도도 하더군요.
잠시 지하철 타는 곳으로 가보니 비록 막아두었지만 안은 보이던데...어떤 물체든지(벽이나 계단) 모두가 새까많더군요. 그리고 그 새까만(잘못해서 벽에 부딧치면 옷 다 배리는.;;) 벽이 있는곳 막아놓은 곳에 꽃들이 엄청 쌓여있더군요.
지하철 입구마다 엄청 쌓여있는 꽃들...그리고 기도하는 분들...위로의 글들...
월드컵이후로 대구분들이 전부 한마음이 된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쩝..죽은 분들한테 이런게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다만은...
그래도 섭섭하지 않게 편안히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