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MSX 게임인 알레스트2를 한글 더빙으로 리메이크 해보았습니다...

사실 전부터 MSX 게임들을 시리즈로 리메이크 해 볼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사이코월드라던가...XZR 등... 의외로 루즈한 면이 있어서 알레스트2만 작업을 해서 올립니다.

메가드라이브나 SFC 게임은 검토 중입니다.

이 게임 아시다시피 1989년작입니다만

번역하면서 느꼈던 것은 대사 하나 하나가 상당히 유치찬란..;;

차마 그대로 성우에게 넘겨 줄 수 없어서 의역을 많이 가했습니다.

당시의 연출 감각이나 시나리오 센스가 지금과 많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그때 쯤이면 이런 비주얼이 걸려서 시나리오를 강조하는 것이

트렌드였던 때라 이 게임만해도.. 2DD 디스크 한장에 비주얼만 꽉꽉

채웠던...게임이었죠.

보기 드물게 성우 음성도 채용해서 오프닝 끝나고 버튼 누르면
"에리노아 와이젠 발진합니다!" 라는 음성이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용량 문제 때문에 샘플링 레이트나 비트레이트를 극단적으로 낮춰서 음성 넣던 때였고...

실제 만들 때 당시의 고증에 따라 샘플링 레이트를 떨어뜨려서 일부러 음성을 탁하게 집어 넣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반대로 그 때 당시의 음원과 달리 싹 들어 내고 새롭게 사운드 디자인을 해서 멋지게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도 했었지만...

다 치우고 -_- 그냥 원래 음원에 보통 음질로 녹음해서 만들었습니다.

이걸 만들 때 에이스컴뱃6 한국판 트레일러 만들때라 거의 오마케 같이 분류가 되어서
(에이스컴뱃6 한국판 트레일러에 역량 집중)

성우 분들에게 연출쪽으로 가이드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없고 --;;;

즐겁게 감상하시고 반응이 좋으면 다른 게임들도 속속 제작을 하도록

합지요 -_-


PS1.

녹음 할 때 성우분들이 다 웃어서 적어두는데 (웃는 분 있을까봐-_-)
"시나노" 라는 이름은 니나노에서 온 것이 아니고 --;

태평양전쟁 당시 야마토급 3번 전함의 이름입니다. 그것이 전쟁 말기에 항모가 부족했던지라 급히 개수가 되어서 시나노 항모가 되는데 요코스카에서 쿠레항으로 예인하던 중에 미잠수함의 뇌격을 받고 허망하게 침몰...뭐 그렇고요.

그러니까 시나노란 이름은 전국시대 지방 국가 이름도 되면서
지역 이름도 됩니다...한국으로 따지면 전북함, 경기함 같은 겁니다.


PS2.

시나리오 상 알레스트1 에서 에리노아 와이젠의 아버지인 레이 와이젠이 나쁜놈 해치우고(-_-) 엔딩 보고..; 2에서 죽은 오빠를 대신해 에리노아 와이젠이 출격한다는 내용인데...

시나노에 있는 젊은이랑 늙은이 중 누가 레이 와이젠인지 분간이 안가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

뭐 대사로 봐서는 젊은이가 레이 와이젠인거 같긴한데...

애비라고 보기엔 너무 젊어서 --;;;;

뭐 길게 생각안하고 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