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로 가입한 . (점) 입니다 :3~

잘부탁드려요 ㅇㅅㅇ/
















라고 해도 믿을정도로 한동안 발길이 없었던 점군입니다 :3 오랜만이에요. 다들 건강히 계시는것같습니다..:3

이민가는것이 결정되었을 무렵부터 생각없이 행동하다 한국을 떠난지 벌써 1년 7개월..

시드니에 온 뒤에도 마음을 못잡고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안나가거나 몹쓸짓만 골라하는 와중에 몸도 점점 안좋아지는등 갈팡질팡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일식당 주방에서 요리를 하며 어느덧 주방에서만 1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군요

주방에서 생활하던 와중에 제데로 된 일식을 본토에서 배우고자 하는 뜻이 생겨 이번에는 또 일본으로 약 3년 예정 잡고 유학을 가게 됐습니다.

7년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본 생활이기도 하고.. 가슴이 설레는 것도 크지만 잘 해낼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하는군요..

집에서 전혀 도움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크게 손벌리고 싶지 않아 주방월급 푼푼이 모아 큰돈 만들어 일년치 생활분정도는 어떻게 마련 되더군요..

가서도 계속해서 일을 해 꾸준히 돈을 모아 되도록이면 집에 손을 벌리지 않으려 합니다

이곳에 온지 반년쯤 되었을때군요. 한국에 돌아가서 게임 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려는 계획도 세워서

한국에 돌아가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들어간 주방이었는데 사람 일이란 모르는것이었더군요.

주방에서 바쁘게 몸을 움직여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먹은 손님들이 즐겁게 돌아는것을 보고 즐거워하고.

좀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해 나름대로 서적을 뒤져 공부도 해보고 오래된 요리사들에게 평가도 받아보는것도 재미있고..

특히나 스시 카운터에 서서 직접 손님과 마주보며 일할때 화려한 장식을 낸 요리를 직접 손으로 전해주면

평소 동양인 무시하던 백인들도 'sir'라고 올려불러주며 감사를 표시할때의 즐거움이란 말로 설명하기도 힘들만큼 크더군요.

'오늘도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는것을 만들었구나' 라는 즐거움말이죠.

게임 만드는것을 배우고 싶어했던 가장 큰 이유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것을 만들고 싶다' 였고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경력과 나이에 비해 빠르게 현장에 투입되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것을 실제로 만들고 있으니 제 소망이 다른 모습으로 실현되는것같아 후회역시 없지요..

그러기에 일주일 70시간 80시간씩 일하고 남는 시간은 음식공부와 연습.. 하루 너뎃시간, 적게는 한두시간씩 자며 근 1년을 악착같이 살 수 있었던것같기도 하구요.

얼마전 일본에 가기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위해 일을 그만두고 나서는 갑자기 시간이 생겨 곤혹스럽기도 했지만 말이죠 ..ㅎㅎ

그러고보니 제가 본격적으로 요리를 할 마음이 생긴것도 이곳에 계시는 [星]님이 3년전 제게 달아주신 리플이 큰 영향을 준듯 하군요.

정확히는 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게임계보다 요리업계로 빠지는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내용이었던건 확실합니다..

.... 그동안 이곳 홈페이지에서 생활하며 보고 듣던 이런 저런 말들과 조언들은 어떻게든 느끼지 못한채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는것 역시 참 신기하기도 하더군요.

오늘로써 일본에 가는 날짜와 비행기 티켓, 비자까지 투명해지니 이곳에 들러 이렇게 간단하게나마 제가 어떻게 변했는지, 어떻게 사는지 두서없이 남겨보고 싶어져 글과 사진을 남겨봅니다.

사진은 시드니 중심가에서 찍었던 제 사진과 제가 일했던 가게 홀 정경입니다.

약 1년간 이 악물고 엉금엉금 기는법을 배웠고 이제 걸어가는법을 배우러 일본에 갑니다.

여러분의 지금 하는일과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잘 풀리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