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그냥 첫 커뮤니티라고 할 수는 없고, 첫 인터넷 커뮤니티라고 할 수도..

그냥 제 이야기입니다. 보셔도 그만 안 보셔도 그만이라는 ^^

별 내용 없이 횡설수설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때는 제가 팬으로 있던 모 그룹의 가수가 솔로 활동을 시작하던 90년대 후반기가 되겠군요.

저의 제의가 어떻게 하다보니.. 그 가수의 참여로까지 이어져서..

그 분이 힘드실때에 옆에서 응원해주었던 팬클럽이 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거기서 부운영직을 하다가.. 원 운영자로 추대되신 분이 군대에 가시면서..

새 운영자로 선정이 되었었죠. 전 운영자란 말이 좋은 데.. 사람들은 회장이라고 부르더군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분의 공연은 항상 멋졌지만.. 앨범은 더 이상 가슴을 설레이게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이후 그 팬클럽은.. 마치 레임처럼.. 그 가수의 팬을 모토로 모이긴 했지만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커뮤니티 장소가 되어 버려서, 떠날 수 없는 터전이 되어 버렸지요.

그 뒤로 항상 제 위치에 대한 정체성의 고민 같은 것이 저를 따라다니기 시작했지요.



흠.. 그 고뇌(?)는 제가 작년에 자취를 시작하면서 더 이상 활동을 지속하지 못할 상태에 이르러서

그 자리를 대신 해주실 분이 나타나실 대까지 지속되었지요.


너무나 사랑하고 언제나 함께하고 싶었던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이 그립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이 먼저 만나자고 하셔도.. 이제는 제가 부끄러워서 만날 수가 없네요.


저보다 나이와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이끌며 운영이라는 것을 하는 것은 힘겨웠답니다.

거기에서 의견 수렴과 제시, 그리고 리더쉽 등등 그 자리에 있지 않았으면 접하지 못했을 지도

모를 경험들을 두루 하게 되었지요.


많은 다툼과 상처 등을 겪으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은..

내새우기 전에 좀더 귀담아서 들어보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조금만 더 일찍 알았으면 웃으면서 떠날 수 있었던..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댓가로 한.. 제 인생에 각인된 값진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끔 그 곳의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한답니다. 그들과 함께했던 좋은 기억들을..

웃고 떠들며 함께한 시간을 말이지요.

그로서 그들은 언제까지나 제 친구로서 남아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