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 약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영화 사일런트힐이
오늘 개봉했습니다. 렌트에 이어
소니가 이쁜짓 많이하는군요.
영화시작하기 몇분전에
후닥닥 뛰어 들어가 보았습니다.
  
귀여운 아이지만 몽유병이 있는 딸 쉐런은 밤마다
사일런트 힐이라는 마을에 가야한다고 외칩니다
하지만 정작 일어났을때는 잠잘때 했던 소리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딸의 행동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어머니 로즈는 딸과
함께 사일런트 힐에 가기로 결정합니다.
남편 크리스토퍼는 웹사이트에서 사일런트 힐이
유령마을인걸 보고 이상한 낌새를 느껴 로즈를
말리지만 딸의 몽유병을 보고 견딜 수 없는 로즈는
사일런트힐로 강행합니다. 하지만  쉐런과 함께
사일런트힐에 가는도중 도로에서 정체불명의
사고를 당해 쉐런을 잃어버리고
로즈는 쉐런과 사일런트힐의 비밀을 찾아
사일런트힐에 들어가는데..

....
  
영화 사일런트힐의 스토리는 1편의 스토리를
베이스로 하고 영화에 맞게 약간의 각색이
들어가있습니다. 스토리의 도입부와 진행은
게임과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됩니다. 바이오하자드나
툼레이더같은 최근에 게임을 영화화 한 작품들은 게임의
스토리를 버리고 오리지날 노선을 택했지만 사일런트힐의
경우 이례적으로 게임의 스토리를 거의 따르고있습니다.
등장인물또한 주인공부부 (로즈와 크리스토퍼)를 제외하고
대부분 게임의 등장인물들입니다.

다만 주인공이 남자에서 여자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감독이 남자보다 힘이 약한 여자로 바꾸어 무력함에서 느껴지는
공포를 극대화 하기위해 변경했다고 하더군요. 그렇기때문에
영화에선 게임처럼 주인공이 괴물들과 싸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것때문에 액션이 없어서 재미없다는분도--;)
  
또한 영화는 게임의 오마쥬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철저하게
게임의 요소를 집어넣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타이틀과 필수요소(?)만
등장시키는 기존 게임 영화화들과는 전반적으로 차이가 큽니다.음악또한
게임원작 감독이 참여하여 게임의 ost가 영화 군데군데에 박혀있습니다.
물론 사힐의 필수요소(?)또한 영화에서 완벽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한치 앞이 안보이는 안개,크리처가 다가오면 기분나쁜 심한
잡음을 내는 라디오(이것은 핸드폰과 무전기로 교체되었습니다.
게임처럼 땅바닥에 떨어져있으면 상당히 쌩뚱맞죠)그리고 이면세계에서
의지할 수 밖에없는 한줄기 빛의 손전등등..게임 외적의 중요요소부터
게임 사힐이 가지고 있는 크리쳐의 특성이나 독특한 무기까지 모두
영화에 쑤셔넣었습니다.(심지어 첫 이면세계와의 만남부분은 카메라 앵글까지
게임의 1편과 거의 똑같습니다--;영화자체가 게임의 오마쥬라 해도 틀린표현은 아님)
또한 1뿐만이 아니라 2와3의 요소까지 골고루 집어넣었는데,
마을배경과 크리쳐들은 2를 많이 참고한듯하고 이면세계는 붉은색 핏빛의
3의 이면세계를 도입한듯 싶습니다.

특히 이면세계의 표현은 꽤나 많이 감탄했습니다. 징글징글하고 무언가가
튀어나올것같이 꾸물꾸물거리는 벽과 기분나쁜 바람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환풍기
무언가에 젖어있는바닥 온통 붉은색뿐인 방과 어둠속에서 주인공에게 다가오는
이상한 모양의 크리쳐들..저라면 아마 거품물고 기절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게임과 마찬가지로 영화도 비위가 안좋으신분들에게는 추천 못해드리겠습니다.

다만 후반엔 지나치게 고어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때문에 북미에선
완전 성인용을 뜻하는 r등급(18세이상..국내에 들어오는 왠만한 성인용은 대부분 17추)
을 받았죠. 게임 사일런트힐경우 그런 고어를 표현하지 않고도 충분히 공포를
보여주었지만 누가 헐리우드 아니랄까봐 게임의 오마쥬라고 생각했었던
초반부분과 약간 어긋나는 경향이 있을정도로 심합니다. 물론 영화의
절정부분에서 그렇게 연출되지만 스토리상이라도 약간 좀 과도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또한 게임의 난해한스토리를 그대로 영화에 도입. 게임보다는 부가설명이 많지만
아직도 일반사람들이 한번에 보고 이해하기엔 힘듭니다. 다보고 이해못한 친구에게
설명해주려고해도 제 머릿속의 스토리가 꼬여서 제대로 설명 못해주겠더군요 -_-;
후반 끝마무리가 고어씬과 맞물려 약간 안좋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영화화 한 작품중에는 가장 괜찮은 작품이였습니다. 적어도 게임을
영화화하려면 이정도는 되야지!라는 평가랄까요. 게임영화화=졸작 이라는 기존
게임유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게임을 해보신분이라면
반드시 보셔야 할 작품이고 안해보셨다 해도 보십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