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 이 게임 나온다음에 우리나라 동인게임는 끝났다 라는 소리가 이 게임의 평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워낙 우울해서..

팜플렛을 보면 국내에서 만원, 일본에서 2900엔에 팔 계획이었던것 같은데 일본에 갖다 팔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어쨌든 게임은 무려 리미티드판과 오리지날판이 따로 있고, 리미티드판에선 (퀄리티를 위해서라면서 ) 화이트 앨범이나 카논의 배경 소스를 그대로 갖다 쓴다던가 그래놓고 제작자는 '이것이 동인게임이다.' 라고 한다던가..

제작자는 한번쯤은 이름을 들어봤을 것 같은 쥰쥰 입니다. 유명하죠. 지금은 IMC에서 일하는 정태룡씨와 함께 게임만화의 스타트를 끊었던 그분입니다. 자세한건 만화책 '아수라장'을 보시면 되겠군요.

어쨌든 그리고 그 쥰쥰이란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걸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만든 동인게임이 바로 이 뮤엔아이입니다.

어쨌든 제가 알기로는 코믹에서 상업적으로 판매된 최초의 동인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이후에 Reminisence라던가 문나이츠, Tears같은 비주얼 노벨이 나왔고, 뮤엔아이 덕분에 이 작품들은 굉장히 나아보였습니다.
그만큼 최하치를 낮추어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동인 게임이며 비주얼노벨이라고 나온 첫번째가 하도 우울하다보니, 상대적으로 Reminisence의 비주얼, 음악이라던가 문나이츠의 비주얼과 센스, 그리고 Tears의 스토리는 굉장히 돋보였죠.

어쨌든 최초로 보컬을 쓴 여는노래, 닫는노래를 쓴다던가, 코스프레를 이용한 홍보를 한다던가 했었지만.. 어쨌든 게임 퀄리티 자체가 워낙 우울하니..
2002년 8월 코믹 딱 한번만 나왔을 겁니다. 이후엔 못나왔죠. 3000장 찍어서 700장 팔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당시의 홈페이지가 사라졌으니 지금은 알 방도가 없죠.

어쨌든 스토리만 가지고 보면 게임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화면이 지구멸망 7일전이라던가 하는게.. 좀 제대로 다듬고 잘 해서 내놓았으면 이렇게까지는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덤으로 이후엔 샤넬이 나오는 18금 패치도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덤으로 부록으로 주는 원화집은 연습장이라고 불렸죠. 책의 70%이상이 메모라고 쓴 빈페이지로 되어있었나.

지금도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만날수 있으면 무슨 생각이었는지 꼭 물어보고 싶네요.
어쨌든 쥰쥰은 이 게임 이후 인터넷에서 두들겨 맞다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뭐하면서 살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덧. 프로그램은 VNAP으로 짰더군요.

클라이언트 게임부터 소셜게임에 웹게임까지 닥치는대로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