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팬들이 일본 방송의 '돌발 행동'에 발끈하고 나섰다.

사건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홍보차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전지현이 일본 아사히TV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 스테이션'에 출연한 모습이 국내에 동영상으로 소개되면서 시작됐다.

'뉴스 스테이션'은 일본에서 뉴스 프로그램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며 진행자 구메 히로시는 웬만한 연예인보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인물이다.

전지현은 이 동영상에서 "일본에는 '엽기적인 그녀' 개봉에 맞춰 무대 인사때문에 왔구요, 이번 기회가 저희 영화뿐만 아니라 한국영화가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지현의 이 말을 통역이 번역하자 앵커인 구메 히로시가 전지현의 머리를 톡 때렸고, 옆의 여자 진행자가 만류하자 웃으며 잠시 뒤에 또 한대를 때렸다.

생방송중이라 어쩌지는 못했지만 전지현의 얼굴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히 나타난 상황.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의 첫번째 반응은 "기분 나쁘다"는 것. 방송에서 진행자가 생면부지의 출연자를 때리는 것을 상상할 수 없는데다 특히 머리를 때리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한국적인 시각에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일본을 아는 사람들은 "일본 방송에서 진행자가 출연자의 머리를 때리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일본 방송의 오락 프로그램이 엽기적인 시도를 하는 것은 유명하지만 '뉴스 스테이션'에서 출연자를 때린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송원섭 기자 five@>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