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과 홈리스들의 공원 사이로 난 작은 길에는 몇주 전부터 자동차 한 대가 세워져 있다. 여느 홈리스와는 달리 말쑥한 양복차림으로 차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남자의 이름은 나코시. 공원에 모여든 홈리스들을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지만 그 역시 크게 다를바 없는 처지에 놓여 있다. 어느날 한 청년이 나코시를 찾아온다.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주1)트리퍼네이션" 실험에 참여하면 70만엔을 주겠다는 흥미로운 제안과 함께.

자동차 기름값을 대기 위해 실험에 동의한 나코시는 작은 드릴로 구멍을 뚫는 시술을 받는다. 고대인들은 이 시술이 인간의 제 6감(sixth sense)을 깨운다고 믿었다. 무사히 시술을 마친 그날부터 나코시의 눈 앞에는 괴상한 세계가 펼쳐진다. 멀쩡한 사람도 왼쪽 눈만 뜨고 보면 머리가 잘리거나 팔이 두개거나 기괴한 나무 모양의 형상으로 보이게 된 것. 그것은 저마다 숨기고 싶었던 내면의 진실, 거짓을 벗어던진 영혼의 형상이었다.





주1) 개공술(trepanation)은 두개골에 구멍을 뚫는 과정을 말하며 Tulane 대학의 인류학 교수인 John Verano에 의하면 trepanation은 가장 오래된 외과수술이며 아직도 일부 아프라카 부족에서 의식의 일부로 행한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발견된 구멍 뚤린 두개골은 B.C 5,000년 전 것으로 측정이 되었고 페루와 볼리비아에서 발견된 1000여 개의 구멍 뚫린 두개골은 B.C 500 ~ 1.700년에 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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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보게된 만화입니다.

참으로 일본의 만화가들은 상당히 독특한 소재들로 만화를 그리고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마치 영화감독 처럼 카메라만 안돌릴뿐 자신의 펜으로 그림으로 보여주는 한편의 영화같습니다.
물론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럭X짱 같은류의 만화가 없진 않지만 나름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만화를 그려나가는군요.
아주 개인적인 취향으로 전 단순히 눈큰 미소녀들이 나와서 뽀뽀하고 넘어지고 발그레하는 류의 만화나 애니는 못봅니다..=ㅛ=;;
이런류의 만화 (베르세르크,무한의주인,몬스터,올드보이,드래곤헤드,간츠,BECK 같은 취향이라...)
뭔가 만화란것도 웃고 즐기는것도 중요하지만 나름 이런만화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줘서 흥미진진하군요
위의 제취향의 예들이 맘에 드시고 이만화를 못보셧다면 강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