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원에서 강사가 '여기 앞에 인하대 병원에 지금 군인이 쫙 깔렸다' 해서, 무슨 일인가 궁금해서 물어 봤더니,
인근 부대 말년 병장이 이등병을 구타해서 뇌사에 빠트렸다더군요.
헬기로 긴급 후송하고 원 , 투 , 쓰리 , 심지어 포 스타까지 오고 호위병, 보초병까지 포함. 장사진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포 스타는 한 군(육군,공군,해군등)의 병력을 통제하는 장군입니다. 5스타인 원수는 대통령이고...)
그래서 그 말년 병장은 지금 남한산성으로 갈 처지에 놓였고(군인 교도소. 한번 들어가면 정상인으로는 돌아오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제 친구녀석도 오늘 입원했습니다.  DMZ 수색대에서 근무하던 녀석인데, 거기서 축구하다 다쳐서 다리에 철심을 박았었는데 오늘에야 뽑게 됬다더군요.

오늘 다친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그간의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한 친구녀석은 허리를 다쳐 의가사제대했고,
제가 제대한 후 몇개월 있다가 휘하부대에서 휴가자를 태운 카고차가 수해떄문에 유실된 도로에서 전복되어 4명이 죽었는데, 제대를 1주일도 안남긴 병장이 몇 포함되어 있었다고 했었습니다.
저도 군대에서 취사 트레일러 기기가 폭발해서 자칫 죽을뻔 했었고, 튀김솥에 빠질 뻔 한 일도 있었고, 또 손가락 1/6 마디가 잘려나갔던 일. 두 마디를 자칫 잘라냈어야 했을뻔 했던 일 등...


어느 제대자나 같은 말을 하겠지만, 군대에서 휴가를 많이 갔다왔건 상을 받았건,, 그런건 중요치 않고 그저 다치지만 않고 몸 성히 제대하는게 남는거라는 것을, 오늘에서야 느꼈습니다.


3시에 집 출발... 가서 그녀석 다리에 낙서나 하고 와야겠군요.

그럼 이만..

p.s 배경음악 하나 올려봅니다. 웹서핑하다가 듣기가 좋아서 그냥...